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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미 ‘키맨’ 신동국 “확실히 전문경영인 체제로 간다” [황정원의 Why Signal]

오너 일가 경영권 분쟁 봉합 이후

임종윤·종훈 형제 경영 가능성에 일축

외부에서 신망 두터운 CEO 영입할 듯

임시주총 개최시 형제측 동의할지 관심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을 봉합한 ‘키맨’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전문경영인을 선임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신 회장은 1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향후 경영체제에 대한 질문에 “확실한 것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간다”라고 말했다.

앞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측은 지난 10일 가족 간 불협화음이 종식됐다고 밝히면서 “책임경영과 전문경영, 정도경영을 하이브리드 형태로 융합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마치 임종윤 사내이사가 한미약품 대표로 올라서고,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현 자리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오인케 하는 설명이었다. 신 회장과 형제들은 지난 주말 이후 두 차례 만나 의견을 모았다.

이와 달리 신 회장의 발언은 오너 일가가 아닌 외부에서 전문경영인을 데려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신 회장은 소유와 경영을 분리, 전문성을 지닌 최고경영자(CEO)가 책임경영을 하는 독일의 제약회사 머크사를 모델로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주 일가 대주주들은 이사회를 통해 전문경영인을 지원하는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신 회장은 지난 5일 통화에서 “전문경영인이 전체를 맡아서 잘 하실 것”이라며 “저도 직·간접적으로 관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은 과감히 퇴진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내·외부 모두에서 신망이 두터운 적임자를 찾는데 상당한 공을 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경영인 발표는 신 회장이 직접 할 가능성이 높다. 한미약품의 경우 현 박재현 대표가 31년 ‘한미맨’이자 전문경영인이다.



신 회장이 임종윤·종훈 형제와 만남을 갖고 오너 일가와 연대하기로 한 부분에 대해 업계에서는 상당한 의미를 부여한다. 현재 이사회 구성은 한미사이언스의 경우 형제측(5)이 모녀측(4)에 우위를 보이며, 한미약품은 반대로 형제측(3)이 모녀측(7)보다 수가 적다. 형제측이 신 회장과 뜻을 같이 했다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전문경영인 선임에 동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시 주주총회 개최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더 이상의 매각 이슈도 불거지지 않을 전망이다.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임종훈 대표는 최근까지도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로의 매각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고향 동생이자 김포 통진고등학교(구 통진종합고등학교) 후배인 신 회장은 지난 2010년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12% 가량 산 뒤 지금까지 보유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한미약품그룹의 정상화를 위해 진정성을 갖고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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