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도쿄·싱가포르 찍고 런던으로…기재부, WGBI 편입 ‘7월 승부수'

편입 공청회 등 결과 시차 발생에 지연 우려

글로벌IB 여름휴가 전 유리한 입지 구축 전략

아시아 시장 양분 도쿄·싱가포르 찍고 런던행





기획재정부가 세계국채지수(WGBI)의 9월 편입을 위해 도쿄, 싱가포르, 런던 등을 잇따라 방문해 국채 투자설명회를 이어가고 있다. WGBI편입이 글로벌 주요 투자자들의 회의와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는 만큼 이들 투자자들이 한 달 가량의 여름휴가에 들어가는 다음달 전에 승부를 보겠다며 ‘7월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근 김윤상 제2차관이 도쿄에서 일본 주요 연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들과 면담한데 이어 이번주 싱가포르, 다음주 영국 런던 등을 차례로 방문해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자산운용사 등을 상대로 투자자 설명회를 이어가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 14곳의 글로벌IB들과 잇따라 라운드테이블과 개별 면담을 가졌다.

日 신탁은행 접촉…유리한 입지 구축


김윤상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지난 4~5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일본 주요 연기금 CIO 면담 및 자산운용사?신탁은행 대상 투자자 설명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직전 일본에서도 주요 연기금 운용역들과 면담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을 집중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차관이 일본 신탁은행을 투자설명회(IR) 대상에 포함한 것도 유리한 입지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기재부 관계자는 "신탁은행은 일본만의 독특한 제도로, 투자기관과 브로커 중간에서 모든 절차를 진행해주는 곳"이라며 "그간 투자 의사결정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접촉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임 정부 시절과 달리 일본과의 관계가 정상회담, 재무장관회의 등으로 상당히 우호적으로 전환되면서 WGBI 편입에 호재가 되고 있다. 기재부 다른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의 거래를 양분하는 일본과 싱가포르의 의견이 한국의 WGBI편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아시아 IB들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뒤 런던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런던에 이어 미국 등의 국채 투자설명도 이어질 예정이다.



시차발생 우려…2025년 3월 확정 전망도




기재부의 기민한 움직임은 글로벌 운용사들 간 회의와 공청회 통해 WGBI편입이 최종적으로 결정되는 만큼 회의 결과를 반영하는데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시차 탓에 한국 국채 WGBI 편입은 오는 9월보다는 빨라야 2025년 3월에나 확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기재부는 7월 외환시장 심야 거래가 시작되고,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국채통합계좌가 개통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의 문턱이 잇달아 낮아지면서 WGBI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외환 거래가 연장된 시간대 외환 거래량이 6거래일 만에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도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시간이 오후 3시30분에서 새벽 2시로 늦춰진 이후 6거래일 만인 지난 8일 연장된 시간대 외환 거래량이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전체 거래량의 20%에 가까운 외환 거래가 연장된 시간에 이뤄진 것으로 외환시장 연장 시간대 거래가 예상보다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시장의 시각이다.

WGBI편입시 글로벌금융시장 ‘게임 체인저’지위


한편 추종 자금이 2조 5000억 달러로 추산되는 대표 채권 지수인 WGBI에 한국 국채가 편입되면 6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투자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원화 강세, 금리 하락 등 한국 경제 전반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WGBI는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로, 미국·영국·일본 등 주요 23개국 국채가 편입돼 있다. 중장기적으로 한국 자본시장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게임 체인저' 지위를 가지게 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