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플립6’와 ‘갤럭시Z폴드6’의 판매량을 전작보다 10%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노태문(사진)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1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지하 카루젤홀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작년 출시 제품 대비 1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갤럭시S24를 출시할 때도 전작 대비 10%,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목표로 했고 지금까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올해 1분기 화웨이에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에서 역전당한 상황을 두고 “시장이 커지면 당연히 경쟁도 심해지지만 그만큼 더 노력해 그 결과가 고객에게 돌아가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신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좋은 성과가 있을 걸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갤럭시Z플립·폴드6가 전작 대비 30% 판매량이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2억 대의 기기에 생성형 AI 기능 ‘갤럭시 AI’를 탑재한다는 목표를 가졌다. 노 사장은 “갤럭시S24를 출시할 때도 2025년 말까지는 모든 AI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했다”며 “2026년부터는 2025년까지의 소비자 요구 사항, 산업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을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갤럭시 AI의 유료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노 사장은 또 “지난해 삼성전자와 구글과 퀄컴이 확장현실(XR) 제품·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협력 발표 후 꾸준히 개발을 준비 중”이라며 이날 구글이 밝힌 연내 XR 기기 출시 계획을 재확인했다. 그는 “기기를 먼저 내놓고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를 만들고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며 “올해 내로 에코시스템 관련 부분들을 준비해서 공개하겠다”고 했다.
유럽연합(EU)에서 빅테크 규제 기업으로 지정된 구글과의 협력이 향후 삼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삼성 헬스케어가 취급하는 개인 정보는 EU에서 보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데이터라는 지적이 나왔다. 노 사장은 "유럽연합(EU)이 개인정보보호에 관심이 많다는 건 우리도 잘 알고 있다"며 "삼성전자 모바일의 모든 비즈니스는 각 지역과 국가의 법, 규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만큼 규격이 정해지면 당연히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민감 정보는 온디바이스에서만 처리된다"며 "구글에서 제공하는 것도 고객이 선택할 수 있게 하면서 규제에 대응하려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디자인을 바꾼 ‘갤럭시버즈3’에 대해서는 “여러 분석을 통해 가장 평균적이고 최적의 폼팩터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며 “여러 형태 중에서 착용감, 최상의 음질, 여러 사용성 등을 감안했을 때 이번 디자인이 최적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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