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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LG AI연구원장 "기업 현안부터 파악, AI 도입과정 낭비 줄여야"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한경협 포럼서 엑사원 로드맵 공개

"AI 적용해 3년 걸리던 일 1개월만에"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1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서 회사의 AI 솔루션인 엑사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경제인협회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이 11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전 속도는 기하급수적”이라며 “기업 경영에 AI를 도입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배 원장은 이날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2024 한경협 최고경영자(CEO) 제주하계포럼’ 강연에서 “기업들의 AI 도입이 시급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배 원장은 또 “LG그룹도 AI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하는 데 많은 진통을 겪었지만 그룹 경영진이 강한 신념을 갖고 적극적으로 진행했다”며 “이제는 각 계열사 CEO들이 너도나도 먼저 AI를 도입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기업이 AI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낭비는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배 원장은 “기업들이 어떤 AI를 써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기업이 풀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부터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준비 없이 AI를 도입하는 것은 자녀의 학습 수준에 대한 고려 없이 학습지를 사주는 형태와 유사하다”면서 “수학적 사고가 높은 자녀에게는 굉장히 수준 높은 문제지를, 그렇지 않은 자녀에게는 쉬운 문제로 적절한 공부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 원장은 또 LG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솔루션인 엑사원의 차세대 버전을 다음 달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8월에 LG 엑사원 3.0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LG는 독자 개발한 생성형 AI 솔루션인 엑사원을 2021년 처음 공개했다. 회사는 지난해 엑사원 2.0 버전을 선보였는데 1년 만에 3.0 솔루션을 내놓으면서 생성형 AI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배 원장은 LG 계열사들이 제품 연구에 엑사원을 적용하면서 업무 효율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LG화학·LG생활건강 등 그룹의 화학 계열사들이 분자 설계 실험에 LG 엑사원을 적용한 결과 기존에는 3년 걸리던 일을 1개월 만에 해결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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