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美 빅테크 고점론에 불안한 서학개미…월가는 목표 주가 더 올렸다

[서학개미 리포트]

"실적 견고…추가 상승여력 충분"

메타 625弗·넷플 775弗로 올려

젠슨황·베이조스 자사주 매각에

"투자 신중을" 반론도 만만찮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AP 연합뉴스






인공지능(AI) 관련 주식들이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는 우려에도 미 월가가 엔비디아·메타플랫폼스 등 주요 빅테크 기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리고 나섰다. 이달부터 이어질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예상 밖의 선전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다만 최근 이들 기업의 임원들이 보유 주식을 대거 내다 파는 등 과열에 대한 우려도 여전해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12일 글로벌 투자은행(IB) 등에 따르면 미국의 4대 은행으로 꼽히는 웰스파고는 지난 8일(현지 시간)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의 목표주가를 기존 593달러에서 625달러로 올려잡았다. 메타는 AI 열풍을 타고 올 들어 주가가 50% 이상 상승했는데,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웰스파고는 메타가 2분기를 넘어 3분기까지 건실한 광고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메타는 오는 3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AI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청신호 전망은 이 뿐만이 아니다. 글로벌 IB TD코웬은 9일 넷플릭스의 주가를 725달러에서 7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존 블랙리지 TD코웬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의 2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기존의 시장 전망치인 372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519만 명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18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 날 미국계 IB 제프리스는 아마존의 목표주가를 225달러에서 235달러로 높였다. 제프리스는 “AI를 활용한 클라우드 개선 필요성이 커지면서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이 올해 전년 대비 21%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광고 매출도 전년 대비 20% 성장해, 비디오 스트리밍 광고 매출 약 30억 달러를 포함, 총 570억 달러(약 78조 591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월가는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AI 반도체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도 대거 높이는 모습이다. 글로벌 IB UBS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걱정의 벽’에 직면했지만 연말 출시될 차세대 블랙웰 칩이 전력 효율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수요 모멘텀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목표가를 120달러에서 180달러로 상향했다. 이튿날 투자기관 키뱅크도 9일 목표가를 기존 130달러에서 180달러로 올렸다.

다만, 월가의 이러한 호평에도 AI 빅테크 고평가 논란은 여전하다. 특히 기업의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임원들의 주식 매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경우 내년까지 약 1조 원어치에 달하는 주식 60만 주(10분의 1 액면분할 전)를 팔겠다고 이달 초 미 증권거래위원회에(SEC)에 신고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 역시 50억 달러(약 6조 9000억 원) 상당의 보유 주식 2500만 주를 매각할 계획이다. 실제 월스트리트 시장분석업체 뉴스트리트 리서치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그러면서 “엔비디아는 올해 156%나 급등해 이미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매출 증가폭은 10%대로 둔화하고 강세 시나리오는 2025년 이후에나 가능해 하반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급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