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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1.4만개 규모 농작물 침수 피해…닭 77만 마리 폐사

집중호우에 농작물 1만 342㏊ 침수

10일 새벽 강한 비가 쏟아져 대전 서구 용촌동 정뱅이마을이 물에 잠긴 가운데, 몸을 피한 한 주민이 이날 오전 물에 잠긴 밭과 과수원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1만 헥타르(㏊)에 달하는 농지의 농작물이 물에 잠겼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오후 6시 기준 농작물 침수 면적이 1만 34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축구장 1만 4000개를 합친 면적보다 큰 규모로, 침수 면적은 하루 만에 800㏊ 가량 늘었다.

지역 별로는 충남의 농작물 침수 피해 규모가 7423㏊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는 경북 1652㏊, 전북 1039㏊ 등 순이었다.



농작물 품목 별로 보면 벼가 7581㏊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콩은 580㏊, 고추는 352㏊가 각각 침수됐다. 수박 174㏊, 포도 165㏊, 참외 230㏊, 복숭아 117㏊ 등 과일·과채류와 상추 120㏊, 토마토 96㏊ 등 채소류도 피해를 입었다.

이번 호우로 닭 77만 마리가 폐사되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호우 피해가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다. 장마와 폭염 등 기상 상황에 따른 수급 불안정으로 먹거리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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