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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도 18일 이사회…이노·E&S 합병안 논의

SK온은 트레이딩·엔텀과 합쳐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 붙을 듯

에코플랜트로 머티 편입도 안건

SK그룹 로고. 사진제공=SK




SK(034730)그룹이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 E&S의 합병을 추진 중인 가운데 양 사 최대주주인 SK㈜도 이번 주 이사회를 여는 등 자산 100조 원 규모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 출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18일 임시 이사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사회는 17일로 예정된 SK이노베이션과 SK E&S 이사회의 합병안 논의 결과를 검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에너지 중간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과 ‘알짜’ 비상장사인 SK E&S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SK㈜는 3월 말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의 지분 36.22%와 SK E&S의 지분 90.0%를 보유 중인 최대주주다. 현재 두 기업의 합병 비율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비율이 1대2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SK E&S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사업을 기반으로 연간 1조 원을 웃도는 현금을 창출하고 있어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SK온과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재무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SK는 SK온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종 자회사’ 간 합병도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에는 9개의 자회사가 있는데 이 중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을 합병하는 방안으로, 17일 열리는 SK이노베이션 이사회에서 함께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영업이익 5746억원을 기록하는 등 SK이노베이션 내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SK㈜ 이사회에서는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질소와 산소·아르곤 등의 산업용 가스를 제조·판매하는 SK㈜의 100% 자회사다. 2021년 말 모회사였던 SK머티리얼즈가 SK㈜에 합병되면서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승격됐다. 시장에서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SK트리켐 등 다른 SK머티리얼즈 계열사도 SK에코플랜트에 붙이는 안이 거론됐으나 이는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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