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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외국인 근로자 잡아라”…채용플랫폼 맞춤 서비스 경쟁

사람인, 케이비자와 비자 대행 맞손

잡코리아는 외국인 전용 공고 서비스

/서울경제DB




사진 설명


국내 회사에 취업한 외국인이 올해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채용 플랫폼이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수십 개국의 언어로 번역된 채용 공고는 물론이고 비자 대행 서비스, 유학생의 화이트 칼라 업종 취업 지원 등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혀가는 흐름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사람인은 외국인 채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비자 서비스 스타트업인 케이비자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케이비자는 국내 체류 외국인에게 맞춤형 비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5000여 건의 외국인 비자 업무를 처리했으며 비자 허가 확률은 95%다.

양사는 외국인 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전용 상품을 공동 개발해 채용 시장 활성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사람인 기업회원이 외국인을 채용하면 비자 발급 케어 서비스가 자동으로 연동될 수 있도록 했다.

김강윤 사람인 부문장은 "지난해 국내 취업 외국인은 92만 3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외국인 구인·구직 시장은 확대되는 추세"라며 "구인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히 외국어로 된 채용 공고를 올리는 수준을 넘어 비자 리스크까지 해소할 수 있어 외국인 직원 채용에 따른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티드랩은 화이트 칼라 취업을 원하는 외국인을 티깃으로 삼았다. 최근에는 국내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 인재를 위한 전용 채용 서비스 ‘원티드 글로벌’의 베타 버전을 선보였다. 이른바 ‘사개디마(사업·개발·디자인·마케팅)’로 불리는 디지털 직군 취업을 목표로 하는 외국인이 주요 대상이다. △직군·직무 △직급 △리모트 워크 가능 여부 △근무 형태 등 파편화된 외국인 인재 대상 채용공고를 모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IT업계에서는 개발자 몸값이 치솟자 중소업체들을 중심으로 중·저소득 국가 출신의 개발자를 찾는 사례가 늘어나는 조짐”이라며 “국내 주요 대학의 해외 유학생 중에는 국적을 막론하고 한국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아직은 초기지만 화이트 칼라 업종 취업 사례는 대폭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잡코리아는 이달 초 외국인 인재 채용 서비스 ‘클릭(KLiK)’을 출시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28개의 다국어 번역 기능을 제공해 채용 과정에서 겪었던 언어장벽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기업의 채용 정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고, △근무 지역 △언어 활용능력 △보유 비자 등 세부항목 설정이 가능해 외국인 입장에서 효율적으로 공고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프로필만 등록하면 원하는 공고에 추가 정보 입력 없이 즉시 지원도 가능하다.

이처럼 채용 플랫폼이 외국인 채용 시장에 뛰어든 것은 외국인 취업 매칭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23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취업자는 92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약 8만명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100만명 돌파가 유력하다.

산업 현장의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채용 쿼터를 늘리는 등 외부 환경이 갈수록 우호적으로 바뀌는 것도 호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2만 명 수준이던 비전문 취업비자 발급 대상을 올해 16만 5000명으로 늘렸다. 정부는 한발 더 나아가 ‘외국인 유학생’ 활용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유학생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원활하게 중소기업으로 유입될 수 있는 획기적인 지원책을 관계 부처와 협의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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