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금융포럼은 벤처·스타트업의 네트워킹 플랫폼입니다. 포럼에서 벤처캐피탈(VC) 대표님을 만난 것을 계기로 투자까지 받았습니다”
외식업장 QR 주문 솔루션 ‘핸드오더’를 운영하는 아치서울의 최유미 대표는 지난해부터 벤처기업협회와 한국여성벤처협회가 주최하는 벤처금융포럼에 여러 차례 참석해왔다. 그는 “인력 확보, 신제품 개발,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야 하는 시점에 놓여 있다”면서 “이를 위한 자금을 조달하는 데 포럼이 큰 도움이 되고 있어 바쁜 와중에도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18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린 ‘제9회 벤처금융포럼’에서는 금융특강, 투자 기업설명회(IR)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벤처·스타트업·VC 등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IR 발표를 한 기업 대표는 관심을 보인 VC 측과 바로 투자 상담도 진행한다.
이는 투자 유치 성과로 이어졌다. 포럼 등 벤처기업협회의 다양한 금융지원 사업을 통해 최근 1년간 16곳의 벤처 기업이 총 383억 원(비공개 제외)의 투자금을 받았다. 협회는 회원사의 상시 투자유치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지난해 7월부터 벤처금융포럼을 열어왔다. 벤처기업 대표(임원) 및 실무 책임자가 참여하며 현재 포럼에 참여하는 회원 수가 178명에 달한다.
벤처금융포럼이 다른 행사와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산업은행·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 등 전문가와의 개별 상담이 대표적이다. 창업 초기 기업으로서는 접하기 어려운 보증·대출·회계·법률·세무 등 유용한 지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호성 케미코첨단소재 부사장은 “벤처 업계의 최신 투자 동향과 정책 방향을 들으면서 구체적으로 자금조달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스티로폼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발포 소재를 개발했으며 약 8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벤처기업협회는 금융지원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이달 1일부터 벤처기업M&A플랫폼의 운영을 시작했다. 한국M&A거래소와 손잡고 벤처기업 M&A 거래 희망기업 발굴·매칭은 물론 거래 성사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협회 관계자는 “벤처기업 및 회원사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 상시로 IR 데이를 운영하고 M&A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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