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내 동네 기반 서비스인 지역모임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이용자들이 당근 앱에 머무는 시간도 길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숏폼·인기글·공공소식 서비스 등 ‘동네 생활’ 탭 기능을 강화해 이용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려는 당근의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당근에 따르면 이달 기준 당근 내 지역모임 개수는 지난해 7월 대비 1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모임 가입자 수는 19.4배 폭증했다. 당근은 지역모임 서비스를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다가 작년 7월 수도권 지역에 정식 오픈했고 이후 10월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모임 종류도 크게 늘었다. 이용자들 간 공통 분모와 공감대를 기반으로 운동, 음식, 자기계발, 취미 및 오락 등 각양각색의 모임이 생겨난 것이다. 모임 주제 역시 다양하다. 정보 공유는 기본, 공감과 위로가 오가고 살림살이를 나누는 모임까지 등장했다. ‘성인 여성 ADHD 함께 이겨내요’, ‘집밥러 장보기 대용량 소분 모임’, ‘ENTP 모임(MBTI 모임)’, ‘노래방 모임’, ‘빵지순례 모임’ 등 다채롭다. 당근 모임 가입자 연령대는 30대(26%)가 가장 많았고 40대(25.3%), 50대(21.7%), 20대(18.95%) 순이었다.
이에 따라 최근 당근 이용자들의 1인당 월별 평균 사용시간도 전년대비 약 7% 상승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당근 이용자들의 앱 체류시간은 월 평균 130분에서 지난달 139.7분으로 10분가량 늘었다. 당근이 이용자들의 앱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 ‘동네 생활’ 탭 기능을 순차 확대하면서 동네 커뮤니티 기능을 강조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당근은 지난해 8월 ‘동네생활’ 탭 내 인기글과 동네백과·공공소식 서비스 등을 추가해 동네 생활권 기반의 커뮤니티 역할을 강화했고, 올해 6월에는 이용자들이 동네 가게에 관한 이야기를 1분 이내의 영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숏폼 서비스 ‘당근 스토리’를 서울 전 지역에 오픈했다.
이에 대해 당근 관계자는 “당근의 궁극적 비전은 ‘지역 커뮤니티’, ‘하이퍼로컬’ 서비스의 실현”이라면서 “이용자들이 동네 모임을 찾기 위해 당근을 활용하면서 이웃들과 더욱 다양하고 활발하게 연결되고, 당근의 비전 실현에도 더 가까이 다가가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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