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DL그룹이 본사 사옥으로 쓰고 있는 서울 '디타워 돈의문'(사진) 매각전에 총 6개 운용사들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 대형 오피스 시장 내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디타워 돈의문도 시장의 훈풍을 타고 딜(Deal)을 종결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자산운용은 이날 '디타워 돈의문' 매각을 위한 입찰을 실시했다. NH농협금융 컨소시엄과 이지스자산운용·지방행정공제회 컨소시엄 등 6곳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매각 주관사는 CBRE코리아와 컬리어스코리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 맡았다.
NH농협금융 컨소시엄은 사무공간을 확장할 목적으로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다. NH리츠운용을 앞세우고 그룹 내 핵심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출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NH농협금융 계열사들은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인근에 몰려 있다. 이번에 새 빌딩을 매입해 일부를 사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이룬 지방행정공제회도 새 사옥을 찾고 있다. 지방행정공제회는 현재 서울 용산구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사옥 이전을 염두에 두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적당한 매물을 찾아왔다. 최근 사학연금이 여의도역에 TP타워를 준공하고 직접 입주하는 한편, 나머지 층은 임대해 수익을 거두는 상황을 참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타워 돈의문은 서울시 종로구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에 위치해 있다. 연면적 8만6224.32㎡, 지하 7층~지상 26층 규모다. 2020년 6월에 준공됐다. 마스턴운용은 준공 후 이 빌딩을 약 6660억 원에 인수했다. 이 때 DL그룹이 마스턴운용이 조성한 펀드에 직접 출자하고 빌딩에 입주했다. 현재 지주사인 DL과 계열사 DL이앤씨, DL케미칼, DL에너지 등이 입주해 있다.
시장에서는 디타워 돈의문의 매각가가 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달 중순 진행된 대형 빌딩 ‘더 에셋 강남’ 매각전에도 다수 운용사들이 몰렸다. 삼성생명·화재와 연합군을 꾸린 삼성SRA자산운용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3.3㎡당 가격은 4000만원 중후반대로 총 인수가는 1조1000억 원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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