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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두 달 연속 출생아 수 증가 고무적…저출생 반전 기대”

4·5월 연속 출생아 수 증가…혼인 20%대 증가

“추세 반전이라 하긴 어렵지만…반가운 소식”

맞춤형 돌봄 지원 약속…“거점형 늘봄센터 확산”

2일 오전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선포식 및 국민 콘퍼런스에서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월에 이어 5월에도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을 두고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조심스럽지만 반갑고 고무적인 소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주 부위원장은 인구 감소 지역과 신도시 등 지역별 인구 특성에 맞춘 거점형 늘봄센터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 부위원장은 24일 강원 화천군 화천커뮤니티센터를 찾아 다자녀 가정 학부모, 직장인, 자영업자, 군인가족 등 저출생 정책 수요자들을 만났다. 주 부위원장은 “아직은 저출생 추세 반전을 예단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저고위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현재 추진 중인 대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출산에 대한 우리 사회 전반의 인식이 보다 긍정적으로 바뀌고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4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1만 9547명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514명(2.8%) 늘었다. 4월 521명(2.8%) 증가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출생아 수가 두 달 연달아 증가한 것은 2015년 11월 이후 102개월 만이다. 5월 혼인 건수도 2만 923건으로 전년동월보다 21.6%(3712건) 증가했다. 다만 1~5월 누적 출생아 수는 9만 907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959명(-2.9%) 적었다.



주 부위원장이 주재한 간담회에서는 열악한 지방의 양육 여건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다자녀를 양육 중이라고 밝힌 한 주민은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자녀 교육”이라며 “수도권에 비해 양질의 교육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수도권에 비해 강원 지역에는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다”며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떠난다. 지방에도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유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늘봄학교를 이용중인 학부모는 “공공시설에서 방학때도 아이를 책임지고 맡아주니 양육 부담이 훨씬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하는 동안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노력을 계속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일하는 부모가 환영받으며 일과 양육을 병행할 수 있는 사회 문화 조성이 중요하다는 발언도 나왔다.

주 부위원장은 각 지역마다 특색에 맞는 저출생 대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강원도는 2019년부터 모든 도민에게 육아기본수당을 지급하고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유연근무제를 시행하는 등 가족 친화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있다”며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력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거점형 늘봄센터를 만들도록 유도해 학부모들의 돌봄 부담을 경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주 부위원장이 방문한 화천커뮤니티센터는 전국 최초로 지자체 주도 온종일 돌봄시설이다. 교육청이 학교 부지를 제공하고 행정안전부가 사업비를 지원해 설립됐다. 초등학교 저학년 80여 명을 대상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내 초중고 학생들의 학습 공간으로 시설을 활용하고 있어 늘봄학교 우수 모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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