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실망 매물이 쏟아져 나온 LS일렉트릭(LS ELCTRIC)의 주가가 급락세다.
25일 오전 9시 45분 LS일렉트릭은 전날보다 3만 7500원(14.42%) 내린 22만 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 급락세는 2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나올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LS일렉트릭은 2분기 매출 1조 1324억 원, 영업이익 1096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증권가의 컨센서스인 매출 1조 1380억 원, 영업이익 946억 원에 부합하거나 소폭 상회하는 수준의 실적이다.
하지만 HD현대일렉트릭(267260)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인해 높아진 실적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한 수준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169억 원, 영업이익 21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인 1243억 원을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이었다.
이에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는 23일 17% 급등했고 전날에도 5% 추가로 오르면서 화답했다. LS일렉트릭 역시 HD현대일렉트릭의 실적 발표 이후 18% 급등하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최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편입 기대로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탓에 낙폭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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