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올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HD현대건설기계(267270)가 불확실한 건설 업황과 경쟁 심화로 회복세가 더딜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단기 매수(Trading buy)’로 내려 잡았다.
HD현대건설기계는 전날 공시에서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18% 감소한 58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서 집계한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보다도 10% 낮은 수치다.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7% 넘게 감소한 8530억 원을 기록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 대해 “고금리 기조 장기화 등 시장 악화로 비용이 증가했다”고 평가하며 하반기 반등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이 치열해지며 판촉 비용이 증가하고 향후 업황도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연구원은 “바닥 수준인 업황과 금리 인하, 인프라 투자 등의 기대가 있지만 당장은 더딘 회복세가 부담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그러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를 권했다. 그는 “금리 인하 시가가 중요하다”며 “3분기보다는 4분기가 더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