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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큐텐 대표, 큐익스프레스 CEO 사임…책임 회피 논란

지난 26일 이사회에서 결정

후임으로 마크리 CFO 겸직

큐익스프레스, 독립적 운영

나스닥 상장 강행 의지 분석

구영배 큐텐 대표. 사진제공=큐텐




티몬·위메프발 정산 지연 사태의 책임자로 지목된 구영배 큐텐 대표가 싱가포르 기반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 최고경영자(CEO)직에서 사임했다고 큐익스프레스가 27일 밝혔다.

큐익스프레스는 지난 26일 이사회에서 구 대표가 회사 CEO직에서 물러났다고 내부적으로 발표했다. 후임에는 마크 리 큐익스프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임명됐다. 마크 리는 큐익스프레스 CFO와 CEO를 겸직한다.

큐익스프레스는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를 의식한 듯 이날 CEO 교체를 알리는 공지에서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 티몬글로벌, 티몬 등 다른 회사들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큐익스프레스는 유능한 이사들이 이끌고 있으며, 주주들에게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구 대표가 큐텐그룹 지배의 양대 축 가운데 하나인 큐익스프레스 CEO직을 내려놓은 데 대해 티몬·위메프 사태의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룹 전체의 피해를 막기 위한 일종의 임시방편이라는 해석이다. 현재 피해자들의 금액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보니 구 대표의 사재를 출연해서라도 보상을 해야 한다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큐익스프레스 CEO 교체를 알리는 내용의 공문. 사진 제공=큐익스프레스




아울러 재무통인 마크 리를 내세워 큐익스프레스가 추진해온 미국 나스닥 상장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마크 리는 그동안 구 대표를 도와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 실무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위해 지난 2022년부터 2년 간 티몬과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를 차례로 인수한 데 이어 올 2월에는 북미·유럽 기반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위시까지 사들이는 등 회사 규모를 늘려왔다.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이번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사태의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자 이를 수습하고자 최근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한편 티몬은 환불을 신청한 피해자 중 약 260명에게 총 10억 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했고, 추가 환불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전날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나머지 잔액 19억 원을 지급하려 했으나, 큐텐 재무로부터 최종 부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류광진 티몬 대표도 자금 집행이 어렵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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