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결과 유의 또는 부실우려가 나온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및 정리 계획을 다음 달 말까지 확정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1일 제3차 부동산PF 연착륙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부동산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 관련 사후관리, 신디케이트론 조성·지원 상황 등 연착륙 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이달 5일까지 만기연장을 3회 이상 실시했거나 연체 또는 연체유예가 발생한 1차 평가 대상 사업장에 대한 금융회사의 사업성 평가 결과를 제출받았다. 일부 금융회사에 대한 현장점검 및 경영진 면담을 실시했다.
금융 당국은 사업성 평가 결과 유의(C등급) 또는 부실우려(D등급)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정리 계획을 받고 있으며 8월 말까지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금융 당국은 원활한 사업장 정리를 위해 은행·보험권과 조성한 신디케이트론과 관련해 5개 은행(NH, 신한, 우리, 하나, KB)으로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접수된 신디케이트론에 대해서는 참여 금융기관들이 사업성을 고려해 사업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 당국은 부동산PF 연착륙 대책이 본 궤도에 오른 점을 감안해 PF대출을 구성하는 브리지론과 본PF 잔액 및 연체율 통계, 토지담보대출 잔액 및 연체율 등 부동산 PF 관련 상세 통계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6월 말 기준 통계는 이 같은 기준과 범위로 8월 하순쯤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부동산PF 상세 통계를 공개함으로써 부동산PF 연착륙 대책 등 PF리스크 관리·감독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장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투명한 정보 공개가 계속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부동산 PF 연착륙이 예측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며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금융·건설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조율하는 등 긴장감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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