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한국남동발전이 발행한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을 단독 주관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남동발전은 전날 3년 만기 500억원 규모의 SLB와 5년 만기 회사채 등 총 11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국내 공공기관이 SLB를 발행한 최초 사례다.
SLB는 발행사가 사전에 지속가능성과목표(SPT)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을 투자자에게 제공한다. 한국남동발전은 이번 SLB 발행을 통해 2025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기준 연도인 2018년 대비 41% 이상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만기에 채권 금리 외 연 0.02%포인트에 해당하는 프리미엄을 추가로 지급한다.
SLB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한 종류로 2022년 국내 처음 도입됐다. 글로벌 시장과 달리 국내 SLB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2200억 원 규모의 현대캐피탈 SLB 발행을 공동으로 주관하며 민간기업 SLB 발행 경험을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SLB에 대한 투자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참여를 이끌어 이번 단독 주관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