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관계부처와 함께 높은 경계심을 갖고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해 달라”고 지시했다. 미국발 경기둔화 우려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선제적으로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긴밀히 (관계부처와)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이라며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등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최 부총리가 이같이 지시한 것은 미국 고용 지표가 부진한 실적을 낸 이후 금융시장이 극도의 혼란을 겪고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개장 직후 4% 넘게 빠지며 장중 2600선이 무너졌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닛케이 지수·홍콩H지수·대만 가권지수 등 아시아권 주요 증시 대부분이 크게 떨어졌다.
한편 최 부총리는 잇따르는 폭염이 농산물 수급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 부총리는 “장마 이후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기재부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병충해 등 농작물 생육 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경우 농산물 비축 물량을 방출하는 등 수급 안정에도 기해 달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