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6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대해 “최근 증시 하락을 유발하는 경기 침체 우려를 덜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미 공급관리협회에 따르면 7월 서비스업 PMI는 전월 보다 2.6포인트 오른 51.4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수치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앞서 6월 서비스업 PMI는 48.8로 4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ISM 서비스업 지수는 1997년 7월 발표되기 시작한 이후 추세적으로 기준선을 하회한 경우 모두 경기 침체였다”며 “반면 ISM 제조업 지수는 경기 사이클에 따라 기준선을 하회했던 경우들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미국 산업 구성 중 제조업 비중은 12%이고, 부동산·임대업 14.3%, 금융 9.6%, 전문·과학기술 9.0%, 헬스케어 8.5% 등 서비스업 비중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ISM 서비스업 지수 발표 전 3.67%까지 장중 낙폭을 확대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78%로 재차 상승 마감했다”며 “미국 주식 시장도 ISM 서비스업 발표 직후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도 개장 직후 52주 최고치인 65.73까지 올랐다가,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 후 다소 누그러지며 전장 대비 15.18포인트(64.9%) 오른 38.5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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