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053210)가 콘텐츠 투자와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컨설팅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면서 올해 2분기 적자전환했다. 앞으로 KT스카이라이프는 그동안 적극적으로 투자해 온 콘텐츠들의 수익화를 적극 추진하고, AI 기반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1억 5900만 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0.7% 감소한 2546억 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은 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은 늘어난 비용 대비 줄어든 매출액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비용 측면에서는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 증가분과 사업구조 점검과 캐시카우 발굴을 위한 성장전략 컨설팅 등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또 비용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는 콘텐츠 투자에 따른 무형자산상각비가 꼽힌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1분기 295억 원 규모 무형자산상각비를 기록한 바 있는데, 2분기도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콘텐츠 투자를 늘릴수록 무형자산상각비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콘텐츠 흥행 수익 확대해 비용을 상쇄해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 부문에서 스카이라이프TV가 약진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ENA 채널은 지속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방영으로 창사 이래 최고 시청률 순위인 8위에 올랐다. 또 올해 2분기에 ‘나는솔로 20기’(시청률 1.03%), ‘크래쉬’(시청률 1.24%), ‘지구마불 세계여행2’(시청률 0.75%) 등 멀티 흥행작을 배출했다. ENA 채널 가치의 상승에 따라 콘텐츠 부문 영업수익은 232억 원(연결 기준), 광고수익은 2분기 최대치인 170억 원(별도 기준)을 기록했다.
또 skyTPS(위성방송+인터넷+모바일) 가입자 4만 1000명 순증에 힘입어 전체가입자는 582만 명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스카이라이프와 HCN의 플랫폼 부문 영업수익은 2315억 원으로 전년 동기(2338억 원)와 비슷했다.
조일 KT스카이라이프 CFO는 "인터넷과 모바일 가입자 순증으로 통신서비스 매출이 증가하고 ENA 채널 시청률도 분기 최고 순위인 8위에 오르는 성과를 보였다"며 "skyTPS 상품의 가입자 순증 폭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AI 기반 신사업으로 성장동력을 찾아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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