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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입고 재활치료 받는다…"운동 기능향상 효과 더 높아" [스타트업 스트리트]

'리블레스' 우수조달 품목 지정

팔꿈치 등 관절부위 운동 보조

보행 의도 파악하는 '엔젤렉스'

로봇 없을 때보다 5배 더 걸어

병원에서 한 환자가 에이치로보틱스의 로봇 솔루션 ‘리블레스’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에이치로보틱스




웨어러블 로봇이 조달청 우수조달 품목에 지정되면서 의료계에서 로봇을 이용한 재활치료가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성능 개선과 라인업 확대를 통해 기존 치료법을 점차 대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로보틱스의 첨단 재활 솔루션인 ‘리블레스(rebless)’는 지난달 31일 조달청 우수조달 품목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국내 5개 국·공립 의료기에서 진행된 혁신시제품 시범구매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최종 지정을 받게 된 것이다. 조달청 우수제품은 수의계약 등을 통해 수요 기관에 우선적으로 공급되는 만큼 공공병원에서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리블레스는 팔꿈치·무릎·손목·발목 등 4개의 신체 관절부위 운동을 돕는다. 이러한 보조를 받아 가정에서도 꾸준하게 재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혁신성으로 인정받았다. 혁신시제품 시범구매 사업기간 동대문보건소, 의왕시보건소 등 의료기관에서 단 한 건의 의료사고도 발생하지 않아 안정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이치로보틱스는 조달청 혁신제품 수출선도형 시범구매 사업에도 선정돼 리블레스 20대를 키르기즈스탄 보건부와 국립병원에 수출하기도 했다.

보행 재활치료용 웨어러블 로봇 '엔젤렉스 M20'(왼쪽),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네트워크 오픈'(IF: 13.8)에 게재된 소아 뇌성마비 RCT 논문(오른쪽) 사진제공=엔젤로보틱스




웨어러블 로봇이 기존 재활치료에 비해 보행·운동 기능 향상 효과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최근 나왔다. 엔젤로보틱스는 대규모 임상 시험 결과를 담은 연구 논문을 지난달 미국 유수 저널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했다. 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5개 병원 공동연구팀과 총 90명의 뇌성마비 아동을 대상으로 2021년 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연구를 진행한 결과 환자가 엔젤로보틱스의 ‘엔젤렉스 M20’을 착용할 때 로봇 없이 시행하는 기존 재활치료에 비해 평균 5배나 더 많이 걸을 수 있었다. 이 로봇은 보행의도 인식 기술을 통해 착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부족한 만큼의 힘만 보조하는 방식으로 환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한 어린이 환자가 재활 로봇 ‘밤비니 틴즈’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 제공=코스모로보틱스


성능 개선은 물론 로봇 라인업도 확대되고 있다. 코스모로보틱스가 선보인 재활 로봇 ‘밤비니 틴즈’는 보행장애 어린이들이 올바르고 효율적으로 보행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개발된 어린이 전용 지면 보행형 웨어러블 재활 로봇이다. 110~160㎝의 신장, 65㎏ 이하 체중의 어린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유아·청소년·성인용 등 연령대별로 제품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전 세계 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2022년 74억달러(약 10조 원)에서 2026년 144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웨어러블 로봇 기업들이 성능 개선과 라인업 확대에 나서면서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이에 엔젤로보틱스는 선제적으로 생산 규모를 확장하기 위해 지난달 서울 성수동 본사에 위치했던 제조시설을 경기도 하남으로 증축 이전했다. 전체 생산 가능 대수는 기존 연 8150대에서 1만1650대로 약 43% 증가했다. 설비 가동율도 이전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령화가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면서 국가 차원에서 웨어러블 로봇 보조를 통한 작업 시간 증대, 일상생활 보조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로봇 선별 급여 수가 확대가 이뤄질 경우 일반 재활병원, 요양병원 등에도 웨어러블 로봇 확산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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