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069080)이 침체된 게임 산업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향후 웹젠은 신작 출시와 외부 투자 등을 통해 실적 반등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웹젠은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480억 원, 영업이익 118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0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0.36%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7% 증가한 139억 원을 기록했다.
웹젠은 올해 하반기 출시를 예고한 ‘뮤 모나크2’ 출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웹젠에 따르면 ‘뮤 모나크2’는 게임 내 경쟁보다는 게임 자체를 즐기고자 하는 유저층을 타깃 고객으로 삼았으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경쟁요소는 과감히 줄이고 역할수행게임(RPG)으로서 캐릭터 육성 자체의 재미를 추구하며 비즈니스모델(BM)도 간소화했다.
웹젠이 상반기에 투자한 게임들과 직접 개발 중인 신작 게임들은 사업 일정에 맞춰 순항 중이다. 웹젠이 개발 전문 자회사에서 직접 개발중인 수집형RPG ‘테르비스’는 이르면 올해 사내 테스트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사업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테르비스’는 지난해 첫 공개 후 ‘2D 재패니메이션’풍의 수집형RPG의 게임성으로 게이머들의 취향에 부합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편 웹젠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외부 투자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앞서 카툰렌더링 기법의 신작 게임 ‘프로젝트 세일러’를 준비하는 ‘파나나스튜디오’의 지분 일부를 확보했으며, 지난 7월에는 인디게임사 ‘블랙앵커 스튜디오’에 투자하면서 해당사의 지분(16.67%)도 일부 취득했다. 웹젠 관계자는 “현재도 스타트업 및 개발사들과 접촉해 2개 이상의 게임개발 프로젝트와 지분투자를 협의 중”이라며 “계약이 완료되면 외부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는 “국내 게임산업이 다소 침체되고 경쟁이 심화된 상황이지만 외부 및 자체 개발 등에서 성장모멘텀 확보를 위한 투자를 늦추지 않고 있다”며 “경기 침체로 예상되는 리스크는 분산시키고, 게임산업의 기술성장과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안정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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