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1단계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가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시장 점유율 등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S&P는 7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기존 등급은 S&P의 ‘투자적격등급’에서 가장 낮은 등급이었다.
S&P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선도적인 HBM 시장 입지와 전체 메모리 반도체 시장 내 탄탄한 시장지위를 기반으로 2024~2025년 동안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불어 신중한 재무정책을 바탕으로 견조한 잉여현금흐름을 활용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2023년 4.7배에서 2024년말 0.5배로 낮아지고 2025년말에는 0.3배 수준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P는 다만 향후 HBM 시장에서 경쟁 심화가 리스크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가 최소 향후 2년 동안 HBM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삼성전자를 포함한 경쟁사와의 격차가 2026년 중하반기 경에는 좁혀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일범 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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