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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즈IR] 한국투자證, 개인고객 잔액 9조↑…'1조 클럽' 가시화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상품 다양화

반년새 리테일 53.4조 →62.6조

손익차등형 공모펀드로 신뢰 제고

상반기 영업익 73% 늘어 7752억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던 한국투자증권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어 위탁매매, 투자은행(IB), 자산운용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내며 안정적인 손익을 달성했다. 특히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액이 반년 만에 10조 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자산관리 부문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한국금융지주(071050)가 올해 약 1조 148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캐피탈, 저축은행, 부동산신탁이 상반기까지 모두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약진하면서 1조 원의 영업이익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의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71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7752억 원으로 73.5% 늘었다. 카카오뱅크 기업 공개(IPO)에 따른 지분법 이익이 반영된 지난 2021년 하반기를 제외하면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0.2% 증가한 3834억 원, 순이익은 102.5% 증가한 3422억 원이다.

특히 자산 관리 부문이 크게 성장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액은 반년 새 53조 4000억 원에서 62조 6000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매달 1조 5000억 원 이상의 신규 자금이 리테일을 통해 들어온 것이다. 고금리 시대 투자 수요가 많은 확정금리형 상품을 적시에 조달해 공급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우수한 상품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글로벌 금융사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며 양질의 자산을 국내 투자자들에게 공급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 하나인 칼라일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사모 형태로 세 차례에 걸쳐 출시한 대출담보부증권(CLO)이 대표 사례다. CLO는 여러 기업의 담보대출을 모아 여기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수익증권을 발행하는 구조화 상품이다.

올해는 앵커리지캐피탈과 CLO 사업 확대를 위한 협업 관계도 구축했다. 앵커리지캐피탈은 CLO를 비롯한 구조화 크레딧 관련 관리자산 규모가 약 31조 원에 달하는 만큼, 한국투자증권이 향후 보다 다양한 구조의 글로벌 상품을 국내 리테일 시장에 공급하는데 여러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공모펀드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손익차등형 공모펀드는 고객의 손실 가능성을 줄이고 이익이 발생하면 고객에게 먼저 배정한다. 수익증권을 선순위와 후순위로 분리해 고객이 선순위 투자자로,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사가 후순위로 투자하는 구조다. 공모펀드에 대한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지난해부터 수차례에 걸쳐 출시된 공모형 손익차등형펀드는 설정 이후 모두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경기 침체 우려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변화하는 시장 정세에 맞춰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계열사 간 시너지를 더욱 강화하여 우수하고 차별화된 금융상품 공급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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