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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760만명 이용할 광역철도 필요”

부산·울산·경남 기초지자체들

다음달 4일 예타통과 촉구대회

울산서 부산까지 50분대 연결

"지역 균형발전 위해 구축해야"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노선도. 사진제공=부산 기장군




부산과 울산, 경남을 1시간 생활권으로 잇는 광역철도 구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울경 광역자치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힘을 모은데 이어 기초자치단체들도 조기 구축을 위한 연대 행보를 보이면서다.

1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과 울산 남구·울주군, 경남 양산시는 내달 4일 오후 KTX울산역 광장에서 부산~울산~경남 광역철도 예비타당성 조사의 조속한 통과와 착공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해당 노선 기초 지자체장들이 모두 참석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 발전 해소를 위해 광역철도 확충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피력할 예정이다.



이 광역철도는 총 연장 48.8km에 정거장 11개소로, KTX 울산역에서 양산 웅상지역을 거쳐 부산 노포동까지 50분대에 연결된다. 고속철도뿐만 아니라 현재 운영·공사·계획 중인 단절된 도시철도망(울산1호선·부산1호선·양산선·정관선)을 이어주는 노선이다. 총 사업비는 국비 2조1297억 원을 포함해 3조424억 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을 마치고 기재부에서 예타 조사에 착수해 올 하반기 안으로 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들 지자체는 이번 연대 촉구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대시민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또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내 광역철도가 조기 건설되도록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양산시의 경우 웅상역이 새로 들어서면 부산과 울산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인구 유입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부울경은 지난해 말 인구 765만 명으로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인구와 큰 경제규모를 갖췄지만 지역 간 이동을 위한 광역철도는 전혀 없는 실정이다. 최근 10년간 인구 39만 명이 줄어든 원인을 두고 열악한 철도연결망 탓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부울경 지역 간 통행량이 해마다 증가하는데다가 교통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비수도권 중 최고 수준인 만큼 광역철도 건설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부울경 광역자치단체들도 광역교통망 구축에 애를 쓰고 있다. 경남도의 경우 예타 통과를 위해 지난 8일 세종을 찾아 부울경 광역교통망 확충 등을 요구했다.

광역교통망 조기 구축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줄곧 이어져 왔다. 앞서 부울경 3개 시·도지사는 공동 건의문을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에 전달했고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광역교통망 조기 구축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발표했다.

당시 3개 시·도지사는 공동건의문을 통해 “빠른 속도와 정시성을 가진 철도가 부울경을 하나로 묶고 2029년 가덕도신공항 조기개항과 함께 부울경이 재도약 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은 물론 지방 발전에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조속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빠르게 추진 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종헌·서범수·정동만·김상욱 의원은 지난달 “지방시대를 선도할 첫 번째 비수도권 광역철도로서, 부울경 1시간 생활권 형성으로 지방 균형발전을 견인할 것”이라며 “대도시인 부산과 울산을 이어주는 배후 주거·산업·물류단지 기능 활성화로 부울경이 다 같이 상생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울경에서는 현재 사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사업에 속도를 내 달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는 KTX울산역에서 양산시 북정·물금을 거쳐 김해시 진영까지 51.4km를 연결해 부울경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는 순환철도망 완성의 방점을 찍는 노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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