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에 내수 부진이 계속되면서 올해 2분기 전국 17개 시도의 소매 판매가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1.6% 증가에 그쳐 2021년 1분기(0.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충남(4.0%)과 충북(0.7%)을 제외한 전국 모두 시도에서 소매 판매액이 감소했다.
인구의 절반이 몰려 있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 -6.8%, 경기 -6.4%, 인천 -7.2% 등 6%대 이상의 감소율을 보였다. 전국 17개 시도 기준으로도 1년 전 대비 2.9% 쪼그라들었다.
수출 및 광공업 생산은 전국 단위로는 증가하는 가운데 지역별 증감이 엇갈렸다. 특히 수출의 지역별 편차가 컸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35.5% 급증한 경기도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충남도 16.9% 늘며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2분기 전국 수출액 증가율은 9.9%였는데 17개 시도 중 수출 증가율이 전국 평균을 웃돈 곳은 경기와 충남 두 곳뿐이었다. 대구(-22.3%)·전북(-13.1%)·광주(-6.7%) 등 8개 시도에서는 되레 수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업황 개선과 글로벌 의약품 수요 확대 등 영향으로 전국 11개 시도에서 광공업 생산이 1년 전보다 4.8% 늘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전국 17개 시도 모든 곳에서 고르게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과 외식을 뺀 개인 서비스 가격이 전국 모든 곳에서 오른 탓이다. 상승률은 제주·충남이 2.3%로 가장 낮고 인천·광주가 3.1%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2.7%였다.
고용률은 전국 기준 63.3%로, 30대와 60세 이상, 40대의 고용률이 올라 1년 새 0.1%포인트 상승했다. 광주(1.2%포인트)와 전북(1.1%포인트) 등 8개 시도에서 고용률이 개선됐고 대구(-2.5%포인트)와 전남(-1.5%포인트) 등 7개 시도는 나빠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