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12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제19차 정기회의를 열고 채널A의 '강력한 4팀'에 대한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또 KBS 뉴스9과 MBC 뉴스데스크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이날 회의는 김우석·허연회 전 위원의 임기가 종료된 후 처음으로 진행됐다. 류희림 위원장과 강경필·김정수 위원 등 여권 추천 위원 3인만 출석했다.
채널A의 '강력한 4팀'은 지난달 10일 가수 김호중의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을 보도하면서 앵커가 장애인을 비하했다는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방송 진행자는 법정에 들어서는 김호중의 모습을 묘사하며 '절뚝, 절뚝' 등의 표현과 함께 다리를 저는 모습을 흉내냈다. 또 당시 법정에 동행한 인물과 관련해 불명확한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방송하기도 했다.
방심위 사무처에 따르면 이 방송과 관련해 방심위에 1519건의 민원이 접수됐으며, 신속심의 요청도 15건가량 들어왔다. 방심위는 차기 회의에서 채널A 관계자 의견진술을 들은 후 법정 제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이날 방심위는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필수항목을 고지하지 않은 KBS 1TV 'KBS 뉴스 9'와 MBC TV 'MBC 뉴스데스크' 지난해 5월 4일 방송에 대해서는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아울러 방심위는 2024년 하반기 재·보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위원 구성도 의결했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선거방송의 공정성 유지를 위해 설치되는 합의제 기구다. 국회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 2곳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방송사, 방송학계, 대한변호사협회, 언론인 단체 및 시민단체 등이 추천한 9인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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