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개학 코앞인데…코로나 아동환자 보름새 3배 '껑충'

지난주 1080명…충청 가장 많아

"구체적인 지침 사전에 마련해야"

광주 북구보건소 감염병관리팀 직원들이 14일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 수칙이 적힌 홍보물을 부착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재유행 속에 최근 보름 동안 어린이 환자가 2.8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 셋째·넷째주 상당수 초등학교가 2학기 개학을 하는 가운데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세에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14일 전국 회원 병원 중 42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아동 환자를 집계한 결과 지난주(5~9일) 108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주 전인 지난달 22~26일 387명보다 약 2.79배 증가한 수치다. 권역별로는 충청권에서 코로나19 아동 환자가 54명에서 301명으로 457.4% 폭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수도권에서는 213.7%, 호남권에서는 137.1%, 영남권에서는 80.3% 증가했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장은 “이달 중 초등학교가 개학하는 만큼 방역 당국은 구체적인 주의 사항이나 행동 지침 등을 사전에 마련해야 과거 같은 혼란을 막을 수 있다”며 “코로나19 아동 환자는 대부분 무증상 혹은 경증 환자들이라 더 쉽게 확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코로나19 민관협의체 1차 회의에서 현재 유행 상황에 대해 “8월 2주 차 입원통계가 올 2월 유행 당시 정점을 넘어선 상태”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환자 수가 이달 말까지 계속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지 청장은 “의료기관 등 감염취약시설 종사자·방문자는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한다”며 “확진 후 발열 등 증상이 심하면 집에서 쉬고 직장에서도 이를 배려하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당국은 아직 긴급 조치를 취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지만 주의를 당부했다. 각급 학교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결석도 독감 등 다른 감염병처럼 의료진 소견에 따라 출석 인정 여부를 결정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상태가 호전된 뒤 24시간 이후 학교에 가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다만 확진됐는데 증상이 없어 등교할 경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과 위기 단계가 하향되며 방역지침도 대부분 사라진 상황에서 이른바 ‘깜깜이 확진’에 따른 확산 우려도 제기된다. 확진 검사와 입원 치료에 대한 정부 지원은 대폭 줄었고 확진자에 대한 생활지원비와 코로나 유급휴가를 제공한 기업에 대한 지원도 중단됐다. 증상이 있어도 확진 여부를 검사하지 않을 뿐더러 확진자 역시 별다른 조치 없이 출근 등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