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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 캐스퍼 배터리 전수검사…'전기차 포비아' 신뢰로 넘는다

이달 EV 출고 앞두고 적극대응

강건화 설계·충전제한 등 적용

캐스퍼 외 그룹 全 모델 점검도

G80 출시 미뤄 안전강화 만전

현대자동차가 이달 하순부터 진행하는 캐스퍼 일렉트릭 출고에 앞서 배터리 품질 전수 검사를 진행한다. 사진 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형 전기차인 캐스퍼 일렉트릭의 출고를 앞두고 탑재 배터리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한다. 연이은 전기차 화재로 확산하는 시장 불안감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배터리 이상 여부를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등 대응책을 펴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제니시스 G80 전동화 모델의 신차 출시 일정을 늦추는 대신 자사 전기차의 안전성과 시장 신뢰도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하순부터 시작되는 캐스퍼 일렉트릭 출고에 앞서 모든 차량에 탑재한 배터리 품질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배터리 셀 전압과 절연 품질 등 단품부터 캐스퍼 일렉트릭 완성차까지 현대차의 자동 검사기를 통한 점검이 이뤄진다. 배터리 이상 여부를 파악해 안전성이 검증된 차량에 한해 고객 인도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캐스퍼 일렉트릭뿐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모든 전기차 모델도 동일한 절차를 거치게 된다.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의 전동화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은 지난달부터 양산에 착수하고 사전 계약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달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 등 잇따른 사고로 불안해하는 계약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



현대차가 자사 전기차의 배터리 전수 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고객 불안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전기차 불안감을 넘어 포비아(공포증)로 번지는 상황에서 핵심 부품인 배터리 안전성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한 것이다. 자사 제품에 대한 시장 신뢰를 확보하지 않으면 캐스퍼 일렉트릭 계약 취소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현대차는 최근 캐스퍼 일렉트릭 사전 계약자를 대상으로 캐스퍼 일렉트릭의 배터리 제조사와 안전 기술 등을 별도로 안내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그룹의 합작법인인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했다. 배터리팩은 진동·충격 등 가혹 조건에서도 안전 성능을 갖추는 강건화 설계를 적용했다. 배터리 이상 징후 감지 시에는 경고등 표출과 충전 제한 등 사고 예방 조치를 시행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가 당초 이달 14일 계획한 G80 전기차 부분변경 모델의 출시 일정을 연기한 것도 최근 시장 상황을 의식한 경영상 판단이라고 보고 있다. 신형 전기차 일정을 서두르기보다는 배터리 안전 기술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는 데 집중하려는 의지로 볼 수 있다는 의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출시 일정은 여러 가지 행정 등 문제로 미뤄진 것으로 아직 정확한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발 빠르게 움직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제네시스는 이달 10일 국내 최초로 자사 전기차에 탑재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기아도 12일 정보 공개에 나서며 다른 완성차 제조사의 참여를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터리 이상 징후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알리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기술도 알렸다. 내년부터는 전기차 화재 예방의 핵심인 배터리 전압·전류·온도와 충전 상태(SOC), 열화 정보(SOH) 등 일곱 가지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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