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이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들 가운데 4분의 3은 앞으로도 일하기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청년층을 노동시장으로 유인할 방안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본지 8월 17일자 5면 참조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4만 2000명 늘어난 44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7월 기준으로 보면 코로나19가 확산하던 때인 2020년(44만 1000명) 당시의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체 청년(815만 명) 중 쉬었다는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보다 0.6%포인트 늘어난 5.4%를 기록해 같은 달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청년 ‘쉬었음’ 인구는 많은 편이다. 40대는 28만 4000명으로 청년층의 64.1% 수준에 불과했다. 30대(28만 8000명)와 50대(39만 4000명)도 청년층(44만 3000명)에 비해 적었다. 이들은 구직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실업자 수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문제는 쉬었다는 청년 중 일할 의사가 없는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일하기를 원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이들이 33만 5000명으로 전체의 75.6%를 차지했다. 쉰다는 청년 중 일할 의사가 있었던 이들 가운데 42.9%는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로 ‘원하는 임금 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다’를 첫손에 꼽았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차이 심화가 청년층의 경제활동 포기 인구 증가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이전에 찾아봤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에(18.7%)’ ‘교육·기술 경험이 부족해서(13.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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