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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선수급' 대우에 골프 꿈나무 힘찬 티샷

제8회 덕신EPC배 주니어골프

덕신, 코로나 기간 빼고 매년 개최

명문 88CC서●시상식엔 레드카펫

선수들 "프로 된듯, 경기에 더 집중"

KLPGA 윤이나 등이 역대 우승자

김명환 회장 "어린이 꿈엔 한계 없어"

20일 경기 용인 88CC에서 열린 제8회 덕신EPC배 전국주니어골프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한 참가 어린이가 홀인원 상품으로 자동차가 걸린 15번 홀(파3)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용인=권욱 기자




김명환(왼쪽 다섯 번째) 덕신그룹 회장과 서정천 88CC 대표이사(왼쪽 네 번째)가 20일 덕신EPC배 전국주니어골프챔피언십 시상식에서 우승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권욱 기자


“박세리·박인비 선수처럼 되려면 지금보다 연습을 정말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제주 대정초6 김하은)

“하루 5시간씩 연습해요. 연습은 힘들 때도 있지만 이렇게 필드에 나오면 정말 재밌어요.”(경기 해밀초5 용현정)

20일 경기 용인의 88CC. 국가보훈부 산하 골프장으로 남녀 프로골프 정규 투어 대회를 여러 번 개최한 명문 코스에 빨간 모자를 맞춰 쓴 꿈나무 골퍼들이 전국에서 모였다. 제8회 덕신EPC배 전국주니어골프챔피언십 경기를 위해서다.

덕신EPC배는 주니어 골퍼들 사이에 가장 나가고 싶은 대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풍성한 장학금과 경품, 갤러리 입장과 연습 그린에서의 레드 카펫 시상식 등 ‘프로골퍼급 대우’로 선수들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프로 정규 투어 대회처럼 홀인원상에 자동차(현대자동차 캐스퍼 일렉트릭)까지 내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윤이나와 김민별, 프로 데뷔전을 앞둔 ‘슈퍼 아마추어’ 이효송, 남자 국가대표 안성현 등이 이 대회 역대 우승자다.

주니어 골퍼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 대회 출전 기회와 연습 환경인데 덕신EPC는 2014년부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만 빼고 매년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회 상금 성격의 장학금 외에 연간 장학금도 꾸준히 지급해 연습 환경을 지원한다. 서울 금화초 6학년 이경민 양은 “진짜 선수가 된 것 같은 기분이어서 더 집중하게 된다. 연습 그린에 멘탈 상담 차량까지 와 있으니 프로 선수가 된 기분”이라며 신기해했다.



올해 참가자는 136명. 이틀간 타수를 합산하는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해 5·6학년부는 물론 2~4학년부 남녀 우승자에게도 200만 원씩을 주는 등 입상한 40명에게 총 166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모든 참가 선수와 가족을 대상으로 보물 찾기와 캡슐 뽑기 등 이벤트를 진행해 건조기·노트북·압력밥솥·스타일러 등을 선물했으며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으로 2000만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고사리손으로 드라이버 샷을 하는 어린이 선수. 용인=권욱 기자


거리측정기로 공략 거리를 확인하는 어린이 선수들. 용인=권욱 기자


초등학생 대회지만 경기만 놓고 보면 성인 대회에 버금갈 만큼 치열했다. 키 170㎝가 넘는 학생이 드물지 않을 만큼 아이들의 체격 조건이 날로 좋아져 장타는 더 이상 특별한 무기가 아닌 분위기다. 신장 171㎝의 허단비(경기 도마산초) 양은 240야드 드라이버 샷을 쉽게 날리면서도 “태국 훈련 가서 만나 사인 받았던 김효주 선수처럼 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김효주는 장타보다 정확도로 승부하는 정상급 선수다.

아이들의 샷은 거침없이 빨랐지만 그린 주변과 그린에서는 프로 선수만큼 신중했다. 양발로 여러 번 디뎌보거나 퍼터 그립 끝으로 홀을 겨냥하는 등 그린 경사를 파악하는 방법도 다양했다. 아마추어 고수들 사이에 꿈의 샤프트로 통하는 ‘오토플렉스’를 쓰는 참가자들도 보였다. 김명지(경기 안양초5) 양도 그중 하나다. 페이스북에서 김 양의 스윙을 눈여겨본 정두나 두미나(오토플렉스 제조사) 대표가 부모에게 직접 연락해 드라이버 등 우드류의 샤프트를 후원하고 있다.

고학년부에서 합계 5언더파의 박찬우(울산 약사초6), 1오버파 강예서(경기 대청초6)가 남녀 우승을 차지했고, 저학년부에서는 4오버파 김진호(제주 하귀일초4), 6오버파 김지아(경북 나원초4)가 남녀 우승을 달성했다.

김명환 덕신그룹 회장은 “어린이들의 무한한 꿈을 지원하고자 만든 대회가 벌써 8회째를 맞았다. 해가 갈수록 참가 선수들의 기량이 높아지고 있어 뿌듯하다”며 “파리 올림픽에서 증명됐듯 우리나라 선수들의 기량에는 한계가 없다. 세계 무대를 호령할 미래의 국가대표를 지원하는 데 앞으로도 아낌없이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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