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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와 같이 가나…'블랙먼데이' 이후 30% 오른 보툴리눔 톡신株

2분기 깜짝실적에 수출도 확대

휴젤 등 10거래일간 30%대 '쑥'

체중감량 따른 미용 수요도 부각

전문가 "성장 모멘텀 지속" 전망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 사진 제공=휴젤




최근 증시 변동성이 극심한 상황에서 보툴리눔 톡신을 제조·판매하는 휴젤(145020)·대웅제약(069620)·메디톡스(086900)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만 치료제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피부 탄력성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미용 목적으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함께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휴젤은 1000원(0.35%) 내린 28만 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웅제약과 메디톡스도 각각 700원(0.50%), 2500원(1.22%) 하락한 14만 원과 20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개 종목은 이날 모두 약보합으로 마감했지만 휴젤과 대웅제약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이 종목들은 모두 이달 5일 증시가 폭락했던 ‘블랙먼데이’ 이후 30%가량 주가가 올랐다. 휴젤은 5일부터 이날까지 35.31% 오르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10위에서 6위로 수직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웅제약은 25.00%, 메디톡스는 32.81%가 뛰었다. 세 종목 모두 최근 10거래일간 3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한 셈이다.





보툴리눔 톡신 종목의 급등은 호실적과 연동돼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휴젤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4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6% 늘었다. 분기 최대 실적으로 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28.4% 넘어섰다. 대웅제약도 2분기 49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시장 기대치를 22.5% 웃돌았다. 메디톡스의 2분기 영업이익도 시장 컨센서스(70억 원)의 두 배가 넘는 143억 원으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대목은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의 실적이 수출 국가 확대에 따라 더 큰 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휴젤은 올해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달부터는 미국 공급 물량을 선적하면서 수출을 시작했다. 대웅제약의 경우 최근 호주에서 ‘나보타(수출명 누시바)’의 판매를 시작했다. 메디톡스는 연내 ‘MT10109L’의 FDA 허가를 재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에스테틱 산업의 글로벌 영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K뷰티에 이어 K톡신의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가 향후 비만 치료제를 보조하는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현재 쓰이는 비만 치료제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 등인데 이런 치료제는 약 20~30%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격한 체중 감량에 따라 피부 미용의 필요성이 커질 수 있고 이를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이사는 “보툴리눔 톡신을 비롯해 에스테틱 분야의 종목들은 비만 치료제가 각광을 받으면서 동시에 조명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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