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1일 한화솔루션(009830)의 실적 부진이 올해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2만 9000원에서 2만 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시황 부진이 최소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적자 폭은 매 분기 축소되겠지만 흑자 전환 시점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조 6793억 원, 영업손실 107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36% 감소하고 영업익은 적자 전환한 수치다.
애초 6월 초부터 미국의 태양광 반덤핑 관세 적용에 따라 중국에서 동남아를 통한 우회 수출의 축소를 기대했지만, 6월 미국의 동남아로부터의 수입 모듈은 전월 대비 2% 증가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동남아 국가를 우회하는 중국산 태양광용 제품에 대해 반덤핑 및 상계관세 유예를 지난 6월 종료했다.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관세도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했다. 4월 시작된 동남아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 관세 조사는 내년 봄에나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 연구원은 중국 업체의 수출이 미국에서 중동으로 향하는 추세와, 미국 의회의 대중국 규제 강화 움직임 등은 한화솔루션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 미국 설비 완전 가동 목표가 유지되고 7~8월 계약 판매가격 및 마진도 유지되고 있다면서, 3분기에는 영업손실이 310억 원으로 이전 분기 대비 768억 원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에 대한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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