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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이 다음 스타트업 키우는 선순환 목표"… 코리아 콘퍼런스 2024

제니 주 코리아 콘퍼런스 회장이 23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LA) 마리나델레이 항구의 유람선 선상에서 열린 ‘코리아 콘퍼런스 2024’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코리아콘퍼런스




“이곳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통해 성장한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들이 다음 유니콘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코리아 콘퍼런스를 거친 스타트업들이 주축이 돼 자생할 수 있는 탄탄한 그룹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23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리나델레이 항구의 유람선 선상에서 열린 ‘코리아 콘퍼런스 2024’ 현장에서 만난 제니 주 코리아 콘퍼런스 회장은 “미국에 진출하는 젊은 기업가들이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돕고자 시작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처음엔 제 개인 파티로 시작한 그룹이지만 ‘친목회’를 넘어 코리아 콘퍼런스 출신 기업들이 한국 대표 스타트업으로서 후배 기업을 이끄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코리아 콘퍼런스의 시작은 2006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주 회장의 연말 파티다. 주 회장은 30여 년간 UBS·모건스탠리·JP모건 등을 거친 한인 금융투자 전문가다. 참가자의 면면을 확인하면 ‘친목회’라는 말은 겸손의 표현에 가깝다. 실제 올해 행사에 참석한 150여 명의 참가자 중에는 억만장자도 흔하다. 세계 최상위 억만장자들의 리조트 멤버십 ‘이든클럽’ 회장 톰 로런스와 인도네시아 리포그룹의 마이클 리야디 고문, ‘인수합병(M&A)의 귀재’로 알려진 마크 켈슨 그린버그트로그리그(GT) 공동의장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행사에는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의 상속인이자 패밀리 오피스를 이끄는 로렌조 메디치가 참석하기도 했다.

코리아 콘퍼런스는 이스라엘 벤처계의 대부로 불리는 요시 바르디가 2009년부터 운영해온 ‘이스라엘 콘퍼런스’를 모델로 삼는다. 이스라엘은 100개 이상의 유니콘 스타트업을 배출한 국가다. 그 기틀에는 이스라엘 본토의 인력·기술과 미국에 터전을 둔 유대인 금융자본의 결합이 있다. 한국도 이스라엘처럼 기업과 금융계가 한데 뭉쳐 글로벌 성공 사례를 쌓아나가자는 것이다.



행사 취지에 공감한 실리콘밸리와 LA, 워싱턴DC 등 미국 각지의 한인 벤처캐피털(VC), 스타트업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주 회장은 “개인적으로 열었던 첫 연말 파티도 70명을 초대했었다”며 “행사 규모를 키우기보다는 참가자들의 질을 높이고 깊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실제 3년째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대표는 “첫 행사도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거물들이 많았으나 매년 참석자들의 ‘격’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23일(현지 시간) 코리아 콘퍼런스 2024 스타트업 피칭 데이에서 우승한 에이슬립의 이동헌(왼쪽 세 번째) 대표와 제니 주(왼쪽 네 번째) 회장이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윤민혁 기자


이들이 한데 모인 이유는 결국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있다. 행사의 주인공 또한 스타트업이다. 이날 에이슬립·엠비트로·콘텐츠테크놀로지스·더투에이치·아워박스 등 5개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투자자들 앞에서 기술과 제품, 사업 전략을 소개할 기회를 얻었다. 심사위원 평가를 거쳐 우수상을 거머쥔 기업은 수면 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이다. 에이슬립은 스마트폰으로 호흡을 인식해 수면의 질을 진단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3월 오픈AI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함께 한 매칭데이에서도 10곳의 오픈AI 협업 대상 중 한 곳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곧 미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선발된 스타트업들도 1년간의 성과를 공유했다. 폴 리 마인드AI 대표는 “지난해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만난 분들의 조언과 투자로 새 기술과 전략을 도입할 수 있었고 글로벌 진출에도 큰 도움을 받아 1년간 매출이 12배 증가했다”며 “우리의 비전을 실행하는 법을 이 자리에서 배워나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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