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도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한 영향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 역시 크게 내리고 있다.
29일 오전 9시 10분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100원(2.75%) 내린 7만 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6.19% 급락한 16만 82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실적이 높아진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탓이다. 엔비디아는 28일(현지 시간) 올해 2분기(5~7월) 매출 300억 달러, 순이익 16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168%씩 늘어난 것이며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수치다.
하지만 이러한 엔비디아의 실적이 높을대로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8% 넘게 하락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AI 열풍이 오랜 기간 지속된 와중에 1분기 대비 매출 성장률이 15.3%에 머물자 성장 속도가 꺾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불거진 탓이다. 지난해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87.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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