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발사체(로켓)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자사 발사체 ‘한빛’의 상단부 엔진에 ‘메탄엔진’을 탑재해 성능을 고도화한다고 29일 밝혔다.
메탄엔진은 하나의 발사체로 여러 위성을 각기 다른 궤도에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배치해주는 다중 임무수행에 적합하다고 이노스페이스는 설명했다. 다중 재점화와 정밀 추력제어가 용이해 발사 시 우주 영역에서 엔진을 여러번 껐다 켜며 다수의 위성을 고객사가 원하는 궤도에 투입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2022년부터 2년여 간의 선행기술 연구를 통해 메탄엔진을 독자 개발했다. 금속 3차원(3D) 프린팅 기반의 적층 제조방식으로 추력 0.4톤급의 메탄엔진 재생냉각 연소기의 연소시험에 5월 성공했다. 170kg급 탑재체 중량의 ‘한빛-마이크로’ 발사체용으로 273초의 장기 연소시간을 달성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달부터 발사체 ‘한빛-나노’ 2단에 상용될 추력 3톤급 메탄엔진 연소기 개발모델(DM)을 활용한 연소시험을 통해 초기 성능을 검증했다. 기존 개발모델에 소형화 및 경량화 설계를 적용해 신뢰도, 안정성 등의 성능검증을 위한 연소시험을 수행 중이다. 인증모델(QM)과 비행모델(FM)을 만들어 올해 11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노스페이스는 메탄엔진 도입으로 발사체 기술력과 고객 중심의 발사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메탄엔진 도입으로 고객의 요구에 따라 설계된 발사 임무의 특성에 맞춰 하이브리드 엔진 또는 메탄엔진을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며 “세계 우주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선행 개발하고 새로운 시장 진출과 지속성장을 목표로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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