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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국유재산·수자원 관리 효율 높인다

■공공기관도 업무에 잇단 도입

캠코, 생성형AI 챗봇 구축 앞둬

국세청, 상담서비스서 이미 활용

수자원公, 재난 예측 등 고도화


인공지능(AI) 기술을 업무에 도입하는 공공기관이 늘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을 민원 서비스에 접목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업무 효율화·고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이르면 연내 국유재산 관리를 위한 ‘생성형 AI 챗봇’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업 준비를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캠코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국유재산 관리·활용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생성형 AI 기반의 챗봇을 도입하고 이를 통해 업무 처리 소요 시간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캠코는 내부 행정데이터를 학습한 AI 챗봇을 통해 정보 검색과 상담 서비스가 고도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캠코 관계자는 “AI 챗봇은 국유재산 관련 법령이나 내규 등을 기반으로 한 정확도 높은 답변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세청 등 다른 공공기관들도 일찌감치 AI 등 신기술을 도입해 업무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5월부터 정부기관 최초로 AI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국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세청은 2년 간 300억 원을 투입해 온라인 국세 신고·납부시스템 ‘홈택스’에 AI를 도입할 계획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AI 상담 서비스를 통해 5월 상담 건수(1~17일 기준)가 84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만 건이나 증가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물관리를 포함한 각종 재난에 대비한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AI가 활용된 디지털 트윈(가상모형)을 활용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네이버클라우드의 디지털 트윈 기반 솔루션 ‘어라이크’를 기반으로 구현한 3차원(3D) 모델을 통해 실제 도시와 유사한 환경의 가상 모형에서 모의 실험을 진행하면서 재난을 예측하거나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등 업무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감독·관리를 주업무로 하는 공공기관의 특성상 디지털 트윈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 문의가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앞다퉈 AI 기술을 행정 업무에 도입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는 지난 달부터 복지사각지대 발굴 정기조사에 필요한 초기 상담에 AI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금융감독원도 감독 업무 개선을 위해 4월 네이버의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도입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매년 급증하는 금감원의 금융 분쟁조정 처리 속도가 빨라지거나 민원 상담 업무가 효율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공업무에 AI 기술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처별 행정 데이터를 학습한 AI를 활용하면 검색·상담 서비스에 필요한 업무 처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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