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3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LG이노텍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수페타시스, LG에너지솔루션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이노텍으로 집계됐다.
LG이노텍은 이날 오전 11시 10분 기준 주가가 전일 대비 6.43% 내린 26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달 27일부터 전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가 조만간 공개를 앞두는 등 아이폰 수혜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아울러 회사가 지난 5년 간 총 3500여 건의 전장 부품 관련 특허를 출원하는 등 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비해 모빌리티 분야 기술 경쟁력을 높여 온 것도 증시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날 주가 하락은 최근 상승분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가 애플과 같은날 신제품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라 '신작 효과'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있다.
2위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증권가로부터 내년 실적 회복세가 강해질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 6월 호주 천연가스 사업 확대를 위해 자회사인 세넥스에너지에 3000억 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미얀마 가스전 개발을 위해 총 4단계에 걸쳐 시설 투자도 진행중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1~3분기까지의 부진한 실적 흐름과는 달리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낮은 기저효과로 증익 추세로 반전될 것”이라며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모멘텀은 개선되면서 내년에는 견조한 실적 흐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위는 이수페타시스다. 이수페타시스는 인쇄회로기판(PCB) 업체로 인공지능(AI) 가속기용 고다층인쇄회로기판(MLB)을 생산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주요 고객사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엔비디아 AI 밸류체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최근 대구시와 국내 5공장 신설 관련 협약을 체결하고 총 3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증설은 2026년 이후에도 AI 수요에 대한 가시성을 높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순매도 1위는 현대로템으로 나타났다.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이 뒤를 이었다. 전 거래일 순매수는 리가켐바이오, LS ELECTRIC, 서진시스템 순이었다. 순매도는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카페24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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