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인터넷(IP)TV 서비스의 고객 경험 혁신에 나선다. AI 기술에 기반한 맞춤형 콘텐츠 추천·자막 생성 등의 기능을 탑재해 고객들에게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찬승 LG유플러스 홈니버스그룹장(상무)는 3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AI를 IPTV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도입해 고객들의 미디어 시청 모든 순간에 함께 하도록 할 것"이라며 "초개인화 ‘AIPTV’(AI와 IPTV의 합성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자사의 IPTV 서비스인 'U+tv'에 자체 개발한 AI 기술인 ‘익시’ 기반의 미디어 에이전트를 적용했다. 미디어 에이전트는 고객의 모든 TV 시청 과정에 적용되는 '지능형 시청 도우미'다.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AI큐레이션'을 비롯해 자막 생성 및 이동을 지원하는 'AI자막', 24시간 고객 불편사항을 해결해 주는 '익시 음성챗봇' 등 3가지 신규 AI 기능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의 AI큐레이션은 콘텐츠 추천 이유에 대한 설명 문구를 제공한다는 점이 다른 콘텐츠 추천 서비스와 차별화된다. 특정 감독이나 배우를 선호하는 고객에게는 해당 콘텐츠의 감독과 출연한 배우에 대한 소개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AI자막은 실시간 방송이 끝난 후 10분여 만에 자막을 자동 생성하는 기능이다. 드라마나 다큐 등 방금 끝난 방송의 주문형비디오(VOD)를 곧바로 자막과 함께 시청할 수 있다. 또 온디바이스AI 기능을 통해 화면에 나오는 글자와 자막이 겹치는 경우 자동으로 자막의 위치를 변경해 가독성을 높였다.
LG유플러스는 AI가 고객과 대화를 나누면서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대화형 탐색' 기능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정진이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은 "향후 출시 예정인 대화형 탐색은 생성형 AI서비스인 ‘익시젠’이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취향을 분석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찾아주는 서비스"라면서 “기존 추천 서비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U+tv의 AI 기능 강화는 당장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기보다는 차별화된 고객경험 제공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상무는 “장기적으로 시청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코드컷팅(유료방송 가입 해지) 현상도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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