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이달 초 시행한 해외 주식 이벤트에 체리피커들이 대거 몰리면서 25개 미국 상장주식펀드(ETF)에 대한 온라인 매수가 중단됐다.
KB증권은 지난 3일 “현지 브로커(미국 증권사)가 일부 ETF 종목의 이상 거래 징후가 발견됐다며 거래를 차단했다고 통보해왔다”며 “25개 ETF에 대해서는 온라인 매수를 제한하며 이상 거래에 대해 미 금융 당국에서 확인될 경우 거래 취소 등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니 매매에 주의하라”고 공지했다.
KB증권은 이달 초 해외 주식을 2억 원 이상 누적 거래하면 최대 23만 원 상당의 해외 주식 쿠폰을 100% 지급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서학 개미들은 원금 손실이 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미국 국채 ETF를 대거 매수했고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폭증했다. 미국 단기 국채 ETF인 ‘아이셰어즈 숏트레저리 본드 ETF’의 경우 평소 거래량은 100만~200만 주에 불과했는데 3일 하루에만 거래량이 600만 주가 넘었다.
KB증권 관계자는 “프리마켓에서 일부 ETF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급증하는 등 이상 징후가 감지됐다”며 “투자자들의 선의의 피해를 막기 위해 선제적인 대응 차원에서 해당 종목들의 온라인 거래만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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