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된 중소·벤처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내년 기술혁신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확대한다. 특히 내년에는 그간 저변 확대 위주였던 기업 R&D를 수월성 중심의 혁신형 강소기업 육성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8일 중소·벤처기업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 기술혁신 R&D 예산을 올해(4232억 원) 대비 34.2%(1448억 원) 증액한 5680억 원으로 편성했다.
기술혁신 R&D는 중소·벤처기업이 기술 개발을 통해 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혁신 역량 단계별 R&D 지원과 신속한 사업화를 통해 기업 성장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중기부는 인공지능(AI), 첨단 바이오, 탄소 중립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 R&D에 집중하고 해외 우수 연구소와 공동 R&D 등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술 개발 지원을 확대한다.
창업 성장 R&D도 올해(5317억 원) 대비 643억 원 늘어난 5960억 원의 예산이 배정된다. 창업 후 7년 이내 매출 20억 원 미만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으로, 창업 기업에 대한 전략적 R&D 지원을 통해 기술 기반 창업 기업의 혁신 성장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삭감된 R&D 예산이 상당 부분 회복되면서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인 중소·벤처기업이 다시 도약하는 기반이 마련됐다”면서도 “기업 경쟁력 확충을 위한 지원 실효성을 높이려면 R&D에 대한 세액공제 제도 확대 등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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