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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경매 직후 옮겨 가공…다음날 선물 세트로 직배송"

■ 롯데마트 품질혁신센터 가보니

중간 도매 거치지 않고 센터 직행

바로 작업 후 배송…5일 이상 단축

산지 신선함 그대로 가격도 낮춰

롯데마트·슈퍼 직원들이 9일 충북 증평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한우를 가공하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마트·슈퍼




“고기는 칼을 대는 순간 부패가 시작되고, 칼을 많이 댈수록 더 빠르게 부패합니다. 그래서 신선한 지육을 가공해 최대한 빨리 고객에게 배송하는 게 중요합니다.”

9일 찾은 충북 증평군 도안면 롯데신선품질혁신센터. 산지 전문 축산 상품기획자(MD)가 직경매에서 직접 구매한 선홍빛 한우를 부위별로 다듬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음성 공판장에 경매로 나온 700마리 분의 한우 지육 가운데 가장 우수한 상태만을 MD가 골라 구입한 30마리 분의 양이다.

충북 증평 신선품질혁신센터 전경. 사진 제공=롯데마트·슈퍼


롯데마트는 경매 직후 한우를 센터로 옮겨 직접 첨단 설비를 활용해 표준화된 생산 공정과 품질 관리를 거쳐 최종 상품화한다. 그 덕에 롯데마트 고객들은 전날 가공된 신선한 한우를 다음날 바로 구매할 수 있다. 일반 한우가 중간 도매상의 창고에 오랫동안 재고 형태로 보관돼 있다가 도축 후 여러 날이 지나서야 상품 형태로 가공되는 것과 대조된다. 박효상 롯데마트 신선품질혁신센터 Meat생산팀장은 “롯데마트는 전날 혹은 아침에 들어온 한우를 센터에서 그날 바로 작업해 내보내기 때문에 도축부터 가공, 배송까지 걸리는 기간이 타 업체에 비해 5일 이상 짧다”고 설명했다. 센터 물동량은 월 평균 1200톤, 팩 수로 따지면 100만 개에 달한다.

박효상 롯데마트 신선품질혁신센터 Meat생산팀장이 9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마트·슈퍼




신선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센터에서 한우를 가공하는 방식은 이번 추석 선물세트 제작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특히 센터에서 제작하는 선물세트는 매장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주문 고객의 집으로 보내는 ‘센터 배송’으로 진행해 배송 기간을 기존보다 2일 이상 단축했다.

9일 충북 증평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가공·포장된 한우 채끝살. 사진 제공=롯데마트·슈퍼


품질은 높였지만 가격은 낮췄다. 경매부터 소매까지 중간 유통 과정을 직접 수행해 경매 수수료, 가공비, 운송비 등 비용을 줄인 덕분이다.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꼽히는 롯데마트의 시그니처 한우 브랜드 ‘마블나인’은 투플러스(1++)등급 중에서도 근내지방도, 육색, 지방색 등이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은 BMS(Beef Marbling Score) No.9 한우만 엄선해 선보인다. ‘마블나인 한우 선물세트 3입’ 가격 역시 9만 9000원이다.

9일 충북 증평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가공·포장된 마블나인 한우 선물세트. 사진 제공=롯데마트·슈퍼


강창수 롯데마트 축산팀 MD는 “대형 유통사 중에서 9등급 한우를 상시 판매하는 곳은 롯데마트가 유일하다”면서 “어제 자른 신선한 고기를 다음날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신선함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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