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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도 200%' 김포골드라인 증편한다

대광위, 7.4조 투입…수도권 서부지역 교통망 개선

5호선 연장 2031년 개통 추진… 7·9호선도 증편

김수상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상임위원이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도권 서부지역 출퇴근 교통편의 개선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2026년 말까지 ‘지옥철’ 김포골드라인에 열차 11편성이 증편된다. 부천 대장지구와 2호선 홍대입구를 연결하는 민자사업은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편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언급한 주요 제안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번 교통 인프라 확충 사업비는 7조 4000억 원에 달한다.

대광위는 인천 검단·김포 한강(2기 신도시)과 부천 대장(3기 신도시) 등 신규 택지개발지구에 광역철도 노선을 확충하고 도시철도망을 연장하기로 했다. 서울 강서구 방화역에서 검단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를 잇는 5호선 연장사업은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신속 예비타당성조사’를 적용할 방침이다. 5호선 연장 구간 개통 전까지는 153억 원의 국비를 지원해 김포골드라인 열차 11편성을 증편한다. 내년 1월까지 6편성을 투입해 배차간격을 현재 2분 40초에서 2분 30초로 단축하고, 2026년 말까지는 5편성을 추가해 2분 10초로 줄일 계획이다. 김포골드라인은 이달 초 출근 시간대 최대 혼잡도가 208%(정원 대비 탑승 인원)를 기록하는 등 국내 지하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9호선과 7호선도 국비 140억 원을 들여 각각 증편한다. 2027년까지 9호선에는 4편성, 7호선에는 1편성을 투입한다. 부천 대장지구부터 화곡역(5호선)∼가양역(9호선)∼홍대입구(2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를 잇는 대장∼홍대선 민자 사업은 2030년 말 개통을 목표로 착공할 예정이다. 7호선 연장사업(청라연장선)은 2027년 하반기(1단계), 2029년(2단계) 등 단계적 개통을 추진한다. 청라에서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이동 시간을 기존 78분에서 42분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역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간선급행버스(BRT)도 투입한다. 인천 검단·청라에서 서울 강남으로 향하는 광역급행버스 2개 노선의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인천 계양지구에서 김포공항역을 잇는 BRT 노선을 신설한다. 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파주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개통 시점인 12월에 맞춰 김포에서 GTX-A 킨텍스역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노선 2개를 신설하고, 서부지역 주요 환승역(당산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종점으로 하는 광역버스 노선 2개를 추가한다.

대광위는 지역 개발을 둘러싼 갈등을 조정해 도로 사업 기간도 최대 14개월 단축할 계획이다. 서울과 인천, 김포, 부천 등에 걸친 벌말로 확장 사업은 부천∼서울, 인천∼김포 등 2단계로 인허가 및 설계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개통 목표도 당초보다 14개월 이른 2030년으로 당겨졌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지역별 대책이 차질 없이 이행돼 출퇴근길 교통 불편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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