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가 도시가스 자회사 코원에너지서비스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 사옥과 부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등 신규 사업에 투입할 재원을 마련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 E&S는 강남 세브란스병원 등과 매각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가 성사된다면 현재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강남 세브란스 병원이 대치동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 1983년 설립된 강남 세브란스 병원은 현재 시설이 노후화됐고 부지 면적도 좁아 확장에 한계가 있다. 코원에너지서비스 본사의 토지 면적은 4만9109㎡(약 1만5000평) 달한다. 거래 시 예상 평가액은 4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코원에너지서비스는 SK E&S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1978년 '대한도시가스'로 시작해 2011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서울 강남구 강동구 송파구, 경기 과천 성남 하남 등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대치동 본사 부지는 서울시의 ‘탄천 개발’ 대상에 포함돼 15년 넘게 부지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곳으로 꾸준히 매각 논의가 있어왔다.
앞서 SK E&S는 지난해 도시가스 자회사 부산도시가스의 남천동 사옥과 일대 부지를 묶어 6328억원에 매각했다. 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리밸런싱의 일환으로, 신사업을 위해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중이다. SK E&S는 오는 11월 1일 SK이노베이션(096770)과 합병된다. 따라서 마련된 재원은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배터리 계열사 SK온 지원과 수소 사업 등에 쓰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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