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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걱정했는데…편의점 전기료 2000만원 아낀 '이 기술'

8월 폭염에 GS25 ‘전력 제어’ 14회 발동

“형광등 12만 5000개 소등 효과 내…”

편의점 GS25의 OFC(영업직원)와 가맹 경영주가 매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GS25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GS25가 ‘자동 수요반응(AUTO DR)’ 시스템을 도입해 8월 한 달간 약 2000만 원에 달하는 전기 절약 효과를 냈다고 14일 밝혔다. 여름철 편의점 점주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전기 요금’ 부담을 낮춘 것이다.

GS리테일이 도입한 자동 수요반응 시스템은 전력거래소에서 전력 사용량이 많은 특정 시간에 전력 사용 절감을 권고하면, 이를 실천하는 개별 사용자가 인센티브를 지급받는 제도다.

앞서 GS25는 지난 4월 전력거래소와 매장 내 ‘자동 수요반응’ 시스템 도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점포 내 원격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기기를 연동해 냉∙난방기와 조명 설비 등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전력거래소가 전력 사용량 감축을 요청하면, GS25의 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SEMS)이 이를 인식하고 자동으로 점포 내 설비를 제어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1KWh(킬로와트) 전력이 감축되면 점주에게 1200원 수준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실제로 GS25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이어진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 전력 총수요가 100GW(기가와트)를 넘어서는 등 전력 위기 상황이 지속되자, 자동 수요반응 시스템을 14회 발령하고 냉·난방기와 조명 사용량을 제어했다.



그 덕에 GS25는 8월 한 달간 형광등 약 12만 5000개를 하루 종일 소등한 것과 같은 에너지 절약 효과를 냈다. 금액으로 환산 시 약 2000만 원에 달하는 비용을 아낀 셈이다.

권오현(왼쪽부터) 해줌 대표이사, 사공민 GS리테일 점포운영지원실장(상무), 황봉환 전력거래소 전력시장본부장, 노영택 S&ICorp 전무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GS리테일


GS25는 자동 수요반응 시스템의 도입 매장을 9월까지 1만 개로 확대하고, 연말까지는 1만 2000여 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디밍 조명(조도 원격 조절 조명)도 현재 약 200여 매장에서 테스트 중이다.

디밍 조명은 자동 수요반응 발령 시 조명의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해 추가적인 전력 절감이 가능해 무인 점포 등에 특히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허우진 GS25 시설지원팀장은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 자동 수요반응 시스템이 전력 소비와 가맹점 비용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스템 확장과 함께 다양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도입해 ESG 경영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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