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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모니터링, 협상 자동화…AI 아이디어 쏟아진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 협회 주관 행사

10개 AI 스타트업 참여 사업모델 발표

청소년 집중력·정신건강 모니터링부터

콜센터상담 AI가 자동 분석 서비스까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AI허브’에서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가 주최한 AI 스타트업 발표 행사에서 박이안 프라이머 사제 파트너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업계 동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덕연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이를 활용한 서비스와 제품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아직 AI 제품을 통해 흑자를 내는 기업은 세계적으로 드물지만 미래 산업 패권을 잡기 위해 다수의 기업이 도전장을 던진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대기업이 AI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가운데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AI 활용 제품·서비스를 내놓으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AI허브’에서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가 주최한 AI 스타트업 발표 행사는 110여 명의 투자기관 심사역과 대기업 관계자가 모여 성황을 이뤘다. ‘블링크N(BLiNK-N)’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행사에서는 서울AI허브에 입주한 스타트업 대표들이 본인의 사업 아이디어를 투자사와 대기업 관계자 앞에서 발표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씨엔티테크, KB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유수 액셀러레이터(AC, 초기 창업기업 투자·육성 기관)와 벤처캐피털(VC) 관계자가 참여해 발표를 심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연구실 소속 연구자들이 창업한 기업 쓰리알이노베이션은 스마트워치 등 생체 정보를 측정할 수 있는 기기를 활용해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학생들의 생체 신호를 바탕으로 집중도 등 학생 본인과 부모, 교사, 상담자가 참고할 수 있는 심리 상황을 시시각각 분석해 보여준다. 이를 통해 단순 학습 역량을 키우는 것을 넘어 인터넷 중독, 우울증, 주의집중, 정서 행동을 사전에 포착하고 대응할 수 있다.



또 다른 기업 보다비는 주로 콜센터에서 이뤄지는 상담 대화를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점수를 매기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규 보험 계약 관련 콜센터 상담을 예로 들면 계약이 최종 체결되지 않은 경우 상담원과 소비자 간 대화에서 어떤 부족한 점이 있었는지 AI가 분석해 개선할 점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그동안 콜센터 상담을 통해 축적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제 계약까지 체결된 성공적인 대화와 그렇지 못한 대화가 가지는 각각의 특성을 분석해 콜센터 서비스 품질 관리를 돕는다. 이날 다수의 투자심사역이 보다비의 서비스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틸다 △포디아이비전 △에이아이오투오 △리틀캣 △코그콤 △피노랩 △뉴로라인즈 △브이다임 등 스타트업이 AI 상품화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박이안 프라이머 사제 파트너는 “미래 AI 산업은 누가 승자가 될 것인지 알 수 없는 ‘정답이 없는 시점’”이라며 “AI 기술 그 자체보다는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유용한 제품·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기업이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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