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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테마주 소문 듣고 샀다가…대부분 '손실 폭탄' [이런국장 저런주식]

상지건설, 10일 중 8일 상한가 기록

오리엔트정공은 4개월간 13배 뛰어

반면 진양화학·시공테크는 급락흐름

"상승·급락 근거 없어…투자 주의보"

국회의사당. 오승현 기자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는 주식 다수가 큰 폭의 등락을 보이며 요동치고 있다. 이들 다수는 신뢰하기 어려운 풍문에 기반해 유력 정치인의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고 단기 변동성이 커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온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는 상지건설은 최근 10거래일 중 8거래일 동안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를 기록하지 않은 날짜는 투자 경고·위험 종목 지정으로 매매 거래가 정지된 10일과 15일뿐이었다. 이 기간 주가는 3165원에서 2만 5700원으로 급등했는데 이를 뒷받침할 만한 뚜렷한 호재는 없었다. 최근 상지건설이 공시한 지난해 실적은 267억 원 적자로 악화된 건설 경기의 영향을 그대로 받은 모습이었다. 증권 업계에서는 상지건설이 이른바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 것이 폭등의 원인이라고 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또 다른 테마주로 꼽히는 오리엔트정공은 약 4개월 사이 주가가 13배 가까이 뛰었다. 오리엔트정공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해 12월 3일만 해도 1131원에 거래를 마감했는데 다음날 1470원으로 급등하더니 6일에는 2000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폭등세를 이어가면서 10일 4000원을 넘어섰고 올 3월 18일 1만 원 선을 가로지른 후 줄곧 1만원 중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과거 이 전 대표가 계열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정치 테마주는 큰 변동성에 빠른 기간 오르기도 하지만 결국은 가격이 수직 낙하하는 경우가 많다. 오세훈 서울시장 테마주로 분류되는 진양화학은 오 시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직후 거래일인 14일 29.99% 하락한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5일에도 급락세를 이어가며 19.50% 내린 2415원에 장을 마감했다. 진양화학은 양준영 진양홀딩스 부회장과 오 시장이 같은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여겨지고 있다. 진양화학은 가격 급락 흐름을 이어간 기간 사업 악재로 여겨질 만한 별다른 공시를 내지 않았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테마주로 꼽히는 시공테크는 한 대행의 대선 출마설이 사그라들지 않았던 14일까지만 해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가 있었던 4일 7%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5일에는 18%, 8일에는 27% 가까이 오르는 등 일반적인 주가 흐름과는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5일 한 대행의 불출마 소식을 담은 언론 보도가 나오자 수직 하강해 전 거래일 대비 12.41% 떨어진 수준에 장을 마쳤다.

대상홀딩스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로 꼽혔는데 지난해 총선 기간 내내 강세를 보이다 선거 이튿날인 4월 11일 30.5% 급락했다. 이런 흐름은 선거 결과와는 관련이 없어 총선 승리를 거둔 이재명 전 대표 관련 또 다른 테마주로 분류되는 동신건설 주가는 선거 직전 거래일인 4월 9일 2만 5900원에서 11일 2만 원으로 22.8% 빠졌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보통 아무런 근거 없이 단기간 주가가 급등해 선뜻 투자했다가는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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