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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상용차 전시회서…차세대 배터리 띄운 LG엔솔·삼성SDI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 나란히 참가

LG엔솔 고전압 미드니켈 활용

파우치형 CTP 기술 접목시켜

삼성SDI 'LFP+ 배터리' 선보여

수명 확 늘고 급속 충전도 가능

LG엔솔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CTP’ 제품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이 세계 최대 상용차 전시회에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나란히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삼성SDI(006400)는 각자의 신기술을 바탕으로 배터리의 에너지밀도를 높이고 장수명 성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독일 하노버에서 22일까지 열리는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서 차세대 배터리인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Mid-Ni) 셀투팩(CTP)을 처음 선보였다고 18일 밝혔다. 고전압 미드니켈은 니켈 함량 40~60%에 망간 함량을 높여 안정성을 높이고 고전압을 통해 에너지밀도를 끌어올린 제품이다. 원가가 높은 니켈·코발트 비중을 낮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CTP는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해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해 에너지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무게와 비용을 절감한 팩 디자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초로 고전압 미드니켈과 파우치형 CTP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효율과 가격경쟁력을 극대화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은 대형 트럭 기준 최대 주행거리가 600㎞에 달해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충방전이 잦은 상용차 특성에 맞게 5000사이클의 장수명도 자랑한다. 팩 강성을 높이고 셀에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열과 가스가 내부에서 퍼지지 않고 의도한 경로대로 빠르게 외부로 배출하는 팩 하부 벤팅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회사는 충전 시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고함량 실리콘 음극재가 적용된 셀모듈 제품과 고에너지밀도의 하이니켈에 알루미늄으로 안정성을 높인 NCMA 제품 등을 전시한다.

삼성SDI의 LFP+ 배터리


삼성SDI는 전기 상용차에 최적화된 LFP+ 배터리를 선보였다. 이 배터리는 신규 극판 기술을 적용해 기존 LFP 배터리 대비 에너지밀도를 10% 이상 향상시켰다. 하노버와 프랑크푸르트를 1400번 이상 왕복할 수 있는 장수명 성능을 확보했다. 20분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급속충전 기술을 적용해 장거리 운행이 필수인 상용차에 적합하다. 인접 셀로의 열 확산을 방지하는 독자적인 열 전파 차단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더욱 강화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SDI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최고의 품질과 안전성을 갖춘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AA는 120여 년 전통의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로 독일 하노버에서 상용차와 물류 솔루션을 다루는 ‘IAA 트랜스포테이션’이, 뮌헨에서는 승용차 중심의 ‘IAA 모빌리티’가 매년 번갈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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