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0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HD현대일렉트릭(267260), 대한전선(001440), 와이씨(232140), 삼성전자, 삼성SDI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HD현대일렉트릭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대표적인 인공지능(AI) 전력기기 수혜주로 꼽힌다. AI 데이터센터 증설 등으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력기기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연초 8만 원대를 기록했던 HD현대일렉트릭 주가는 32만 원대로 올라선 상태다. 신한투자증권은 목표 주가를 37만 5000원에서 50만 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KB증권은 전 세계 전력망 연간 투자 규모가 2020년 2350억 달러에서 2050년 636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7월 누적 변압기 수출액은 10억 3200만 달러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의 87%를 달성한 상태다.
순매수 2위는 대한전선이 차지했다. 대한전선 역시 AI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현재 중국을 제외하고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업체는 대한전선과 LS전선 두 곳이다. 전기 사용은 해당 국가의 산업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만큼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될수록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기업이 미국이나 유럽에 지출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대규모 투자와 기술 장벽 등으로 신규 진입도 어렵기 때문에 공급 부족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순매수 3위는 반도체 검사 장비 생산기업인 와이씨다. D램 및 낸드플래시 메모리 검사 장비를 생산 공급하는 업체다. 시장에서는 와이씨가 개발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검사 장비 기능에 대해 높은 평가가 나온다. 와이씨는 7월 삼성전자와 1017억 원 규모의 반도체 검사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유한양행(000100), 삼성중공업(010140), SK하이닉스(000660) 등이다. 전일 순매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HLB(028300) 등으로 많았다. 전일 순매도는 유한양행, HD현대일렉트릭, LG전자(066570) 등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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