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미국 공장이 10월부터 현대자동차 전기차(EV)에 탑재하는 배터리를 양산한다. SK온 최대 고객사인 현대차그룹의 해외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이 가동을 앞둔 가운데 핵심 부품인 배터리 역시 즉각 공급 체계에 들어선 것이다. 올 하반기부터 전기차 수요 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주요 배터리 업체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온 미국 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의 조지아주 2공장은 다음 달부터 라인 일부에서 현대차향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한다. SK온은 당초 미국 완성차 제조사인 포드의 전기차용으로 운용되던 배터리 생산 라인을 현대차용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최근 공정 전환이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SK온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라 사업 속도를 조절하는 포드 전략에 발맞춰 라인 전환을 추진해왔다.
라인 전환에 따라 조지아주 2공장의 배터리 생산량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조지아주에 짓는 새 전기차 생산 거점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10월 가동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북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은 아이오닉5 등 SK온의 배터리를 탑재한 주요 전기차 모델들이 순차적으로 양산될 예정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10월부터 HMGMA를 앞세워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만큼 핵심 부품인 배터리 제조사를 포함한 주요 부품사들에 대한 파급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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